아들이 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보라시며, 정난주가 머뭇거리며그래도 되느냐고 묻자, 하느님은 그래야 된다고 말씀하셔. 그녀는이제 막 말을 배우는 아이처럼 더듬더듬그말을 따라 해. "제가살아야 제 아들이 살 수 있습니다‘라고. 그 모습을 보고 하느님은흡족해하셨지. 그녀의 기도는 받아들여져, 대정읍으로 압송돼 관비가 된 그녀는, 그럼에도 삼십칠 년을 더 살아 할머니로 죽고, 그러는 동안 그녀의 아들은 얼마든지 살 수 있었지. 그 하루하루는늘 새 바람이 그녀 쪽으로 불어오는 나날이었다고 해."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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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누가 시켜서 되는 게 아닌 스스로의 변화 말이다. 사람은변화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변화를 요구받는 게 싫은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바뀔 것을 요구하기보다는기다려주며 넌지시 도와야 했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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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못한 사람은 애초에 그런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 마땅할 것이었다. 그렇다면 대안은 자명했다. 저마다 한 가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었다. 이런 성취가 훨씬 쉬웠고, 이런 방향으로 학문 공동체를 도모하는 것이 학자들에게도 편했다. 한 분야의 권위자는 이제 같은 분야의 전문가들과만 경쟁을 펼치게 됐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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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사 1
장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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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방식이 독특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뒤로 갈수록 더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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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아이들을 한 번도 안 본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이 없으니 기분이 어땠어?"
"좋았어. 마치 온몸이 산산조각 나서 충만함에 가득 차자유롭게 사방으로 흩어져 날아가는 것 같았어."
"힘들지는 않았어?"
"아니. 그러기엔 내 인생을 사느라 정신이 없었어. 대신뭔가 무겁게 가슴을 억누르는 것 같았어. 배가 아픈 것처럼 말이야. 어린아이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해서 뒤돌아보곤 했지."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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