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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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인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를 시작으로 죽어도 주검을 찾아줄 이 없노라, 도펠예거, 통비 혼인담, 금붕어 공주 이야기, 데우스 엑스 테라피, 책의 등뼈가 제일 먼저 생긴다 총 7편의 이야기가 담긴 호러 단편집이다.

아끼고 아끼다가 더워지기 시작한 날 읽은 단편집인데 정말 호러,기괴,잔혹동화 그 자체였다. 첫 이야기인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강렬하게 첫 시작으로 각종 상상력이 펼쳐지는 잔혹동화가 이어지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맘에들었던 이야기는 ’도펠예거‘, ’금붕어 공주 이야기‘, ’데우스 엑스 테라피‘가 강렬하게 뇌리에 박혔다. 자신의 어린시절을 똑같이 복사한 라이커스 모델을 고문하는 악취미를 가진 게이주의 이야기인 도펠예거, 특정인물에게만 비가 24시간 내리는 희귀병을 다룬 이야기인 금붕어 공주 이야기, 정신병 치료목적으로 끔찍한 수술을 자행하는 데우스 엑스 테라피는 평소 생각치도 못했던 잔혹한 이야기로 이야미스 장르와 고어, 그리고 판타지가 섞인 새로운 이야기의 발견이었다.

샤센도 유키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이후 출간되는 ‘회수’라는 소설을 읽기 전 샤센도 유키작가의 매력을 알 수 있는 알차고 맛 좋은 단편집이었다.

📖 그렇구나. 이렇게 인간이 동물로 다시 태어나는 거구나. 일단 목소리부터 바뀐다. 그런데 토끼가 울던가? 내가 알기로 토끼는 코를 킁킁대거나 콧김을 내뿜기는 해도 울지는 않는다.-P.83

📖 미쓰하는 분명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어린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싶어 하는 것만큼, 행복해 보이는 신부의 얼굴을 걷어차고 싶어 하는 심정을.-P.125

📖 채찍에 맞아 생긴 상처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에밀리는 화사하게 웃었다. 에밀리에게는 상황을 바꿀 힘이 있다. 에밀리라면 여기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환자들을 모두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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