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방정식 1
보엠1800 지음 / 어나더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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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로엔필드는 남편 이안 노팅엄과의 애정없는 결혼생활과 철창없는 감옥생활에 지쳐 도망치고싶어한다. 그러던중 열일곱살의 과거로 돌아가게 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위해 이안 노팅엄과의 관계를 피하고 끊어내기위해 노력한다.

1차 세계대전 직전의 영국, 그리고 1920년대 대공황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단순 로맨스소설이 아닌 전쟁의 아픔과 마피아까지 등장하는 몰입도 높은 로맨스 소설 이었다. 이안 노팅엄은 전쟁이 시작하기 전 수려한 외모와 풍채, 엄청난 재력가의 집안으로 모두가 탐내는 청년이었지만 전쟁의 피해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버린다. 주변 사람을 더 못믿고 아상한 여자 ’매들린 로엔필드‘는 자꾸 신경이 쓰이고 잘못된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게 된다.

과거로 돌아간 매들린 로엔필드는 끊어내려해도 사치가 심했던 아버지때문에 노팅엄 일가와 다시 엮이게 되고 다시 돌아갈 수 없던 로엔필드는 이안 노팅엄의 청혼을 거절하게 된다. 알 수 없던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던 로엔필드는 전쟁에 참전하려는 이안 노팅엄을 말리지만 통하지 않았고 이안 노팅엄은 다시 돌아왔지만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

아주 오랜만에 읽게 된 로맨스소설인데 이게 바로 로맨스소설을 읽는 맛 인가 느껴던 소설이었다. 어렸을 땐 환상에 젖어 로맨스소설에 빠져 살았던 때가 있었는데 성인이 되고, 현실을 알고나니 빠져서 읽을 로맨스 소설은 몇 없었는데 ’구원 방정식‘은 어린시절로 돌아가 그때 그 감정 그대로 빠져서 읽은 로맨스 소설 이었다. 매들린의 마음이 단순한 동정심일까, 이안의 서투른 사랑방식이 매들린에게 통할까 싶을때 쯤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매들린과 이안이 헤어지게 되고 다시 재회를 하던순간 반가운 마음에 같이 울컥하고 둘의 첫데이트에 같이 설레며 주인공들과 함께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탑승한 느낌이었다.

로맨스와 전쟁, 그리고 마피아까지 등장하는 넓은 배경에 더 깊게 빠져들어 읽었던 로맨스 소설로, ’구원 방정식‘은 매들린, 그리고 이안 서로가 구원해준게 아닐까 싶다.

📖 이안의 표정은 냉담했다. 전에 자신과 함께 춤을 추던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이 눈빛이 첨예했다. 그 모습에 삼자인 자신도 등골이 서늘할 지경이었다.-P.1-54

📖 귀족이라면 마땅히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한다. 장교라면 사병들의 목숨 앞에 자신의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자신은 지금 자꾸 그 이후를 생각하고 있었다. 죽고 싶지 않았다. 고결하지 않았다. 신사보다는 겁쟁이처럼 굴고 있었다.-P.1-188

📖 한 모금의 술은 몸을 덥혔고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샹들리에에서 내리쬐는 불빛이 마치 금빛 모래바람 같았다.-P.2-72

📖 목이 타는 것처럼 건조하고 입술이 버석해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나오는 말들도 전부 고장 난 뿔피리처럼 새어나가는 기분이었다. 몽롱한 정신속에서 그녀는 제 손이 불처럼 뜨겁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렇게 불타는 것처럼 뜨거운 이유가, 이안 때문임을 알았다.-P.2-187

📖 노래의 선율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가운데, 메들린은 이안을 바라봤다. 영화보다는 그 영화를 보는 두 사람을 보는게 더 좋았다. 둘 다 하염없이 진지한 모습으로 은막에 집중하고 있었으니까.-P.2-389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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