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곧 죽을 텐데
고사카 마구로 지음, 송태욱 옮김 / 알파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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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모임인 ’하루살이회‘는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며 서로를 위로한다. 하루살이회 모임에 초대된 탐정 나나쿠마와 조수 야쿠인은 모두가 시한부 환자들이라는 점에서 묘한 감정을 느끼던 중, 다음날 모임 회원인 가모가 시신으로 발견되고 나나쿠마는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시한부 모임에서 발생한 사건, 그리고 그 사건에 얽혀진 죽음은 아주 독특한 이야기로 줄거리를 읽는도중에도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주인공 모두가 암과 당뇨, 합병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사건이 발생할 때 마다 살인사건인지, 병으로 인한 자연사인지 알아내는 초반과정부터가 독자인 나도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 모두가 자연사로 생각하고 마무리 지을때쯤, 두번째 사건이 발생하고 나나쿠마 탐정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사건의 진상에 대해 더 자세히 조사하게 되는데 중반까지는 인간과 죽음에 대해 덤덤하게 서술하며 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소설이였다면, 후반부는 앞 이야기와는 상반되는 이야기로 추리소설다운 면모와 충격적인 결말에 뒤통수가 얼얼했다. 어째서 이런 사건이 발생되었는지, 그리고 현대 사회의 큰 문제인 초고령화문제에 대해서, 결말에 대해서도 여운이 깊게 남는 소설이었다.

📖 ’마지막 시간은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품고 있는 마음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P.58

📖 생각건데 나는 탐정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이곳에 초대받은 것일까. 그런데 아직 카멜레온 실종 사건 이야기밖에 하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아마 오늘 밤에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P.133

📖 사람이 한 명 죽었어도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제공되었다. 빈자리에서 쓸쓸함을 느꼈는지, 야쿠인이 롯폰마쓰 쪽으로 자리를 조금 옮겨 앉았다.-P.176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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