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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장미의 초대 ㅣ 성인들을 위한 잔혹동화
도희 지음 / 씨큐브 / 2025년 7월
평점 :
어릴 적 들었던 동화를 성인들의 시점으로 재해석한 잔혹동화이다. 책에는 모두 친근하고 알고있는 이야기들이 등장해 ’이랬던 이야기가 이렇게 바뀐다니‘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뒤틀린 욕망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 미녀 ’벨‘의 다른 모습, 백조왕자속의 진짜 주인공 막내 여동생,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주인공 왕자의 잘못된 욕망, 선녀와 나무꾼의 색다른 선녀의 모습, 이 외에도 친근한 콩쥐팥쥐, 흥부와 놀부, 눈의 여왕, 성냥팔이 소녀, 파랑새, 거위 치는 소녀가 펼쳐지는데 익히 널리 알고있는 동화 뿐만이 아닌 전래동화도 여려 편 담겨있어서 더 색다르게 읽을 수 있었다. 성인들을 위한 잔혹동화는 시리즈물로 흑장미의 초대는 세번째 시리즈물인데 이미 1,2권에 나왔던 동화들이 끝이 아닐까싶었지만 흑장미의 초대 역시 ’흑장미‘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아주 매운맛의 여주인공들이 더러 등장한다. 동화문체지만 잔혹한 이야기와 표현법은, 더 잔혹하게 느껴진 잔혹동화 그 자체였다.
📖 어차피 세상은 각자도생이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자신밖에 없었다. 그까짓 외모로 남자들 눈에 들어 뭐에 쓴다고.-P.61
📖 시어머니가 그랬다. 나이 든 사람은 노쇠했으니 쉬는 것이 마땅하고, 젊은 ㅏ랑믄 힘이 세니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선녀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할멈이 빙긋 웃으며 선녀의 뺨을 어루만졌다.-P.134
📖 여자는 가슴속에 휘몰아치는 자신도 모르는 이상한 욕망을 애써 억누른 채 발길을 옮겼다. 얼굴을 할퀴어대는 눈보라를 우악스럽게 헤치고, 발을 붙잡아두려는 눈밭을 헤쳐나갔다.-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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