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죽였다는 한통의 전화를 받고 출동한다. 전화를 건 사람은 주부 마유코로 20분마다 기억이 리셋되는 장애를 가지고있다. 기억장애를 가진 마유코가 사람을 죽였다는 진술에 대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마유코는 20년 전, 묻지마 살인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교통사고로 인해 기억장애라는 후유증을 가지게 된다. 마유코가 죽였다고 진술한 사람은 그 당시 살인범 고다 미키나리로 마유코의 복수가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보통의 추리소설이라면 진범을 찾는 내용이지만, ’유리의 살의‘는 기억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자백이 진실인지 사건을 파헤쳐나가는데 독자인 나로써도 마유코의 자백에 신뢰가 가지 않아 마유코 주변인 모두에게 의심을 품기도 했다. 그중 제일 의심이 갔던건 19년 간 마유코를 진심으로 품어주고 사랑해준 남편 미츠하루인데 남편 미츠하루는 남편이긴 하지만 20년 전 마유코 교통사고의 가해자이기도 하다. 이런점에서 미츠하루가 더욱이 의심이 갔고 거의 진범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책에는 섬뜩한 표지와 걸맞지않게 모두가 안쓰러운 캐릭터로 표현이되는데 형사 키리타니는 평소 치매를 앓고있는 어머니를 보살피던 중 비슷한 기억장애를 가진 마유코에게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동정과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마유코를 위해준다. 남편인 미츠하루 역시 의심가는 인물이긴하나, 마유코를 19년동안 간병하며 항상 같은 말, 같은 기억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진심으로 마유코를 위해준다. 모두가 간병과 장애라는 연걸점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묘한 기시감을 느끼며 그로인해 묘한 긴장감까지 배가 됐던 것 같다.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고 하는데 실화라고 생각하면서 읽다보니 책에 더 몰입하며 실제로는 얼마나 더 끔찍하고 더 애처로웠을까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모두가 애처롭고, 안쓰러운 인물이지만 행복과 불행을 오가며 20분의 현재만을 살아갈 수 있는 마유코가 그 누구보다 더 애처롭고 슬프게 느껴졌다.📖 자택에서 간병하는 일은 아무리 외부의 누군가가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도 지치고 사람을 갉아먹는 살벌한 일이다. 그런 일을 19년간 매일매일 이어온 게 이 남자다.-P.41📖 언제부터 이따위로 변해버렸을까? 어쩌다가 이따위로 변해버렸을까? 오빠 옆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숨소리를 내며 잠든 어머니의 얼굴은 유카는 허무한 기분으로 바라보았다.-P.140📖 간병 생활에 지칠 대로 지쳐서, 저 인간이 사라지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확 죽어버리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비는 수준까지 몰리고 만다.-P.248#추리소설 #일본소설 #소설리뷰 #책리뷰 #소설추천 #소설리뷰 #서평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베스트셀러 #독서 #book #booklover #bookstagram #bests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