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음악이 흐르면 - 노래에 실려 여울진 삶의 편린들
이재준 지음 / 여름언덕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이재준님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음악을 통한 삶의 일대기를 볼 수 있는 에세이다.

1장 노래로 구원받은 아이를 시작으로 5장 어떤 미래가 날 기다려도 그것은 음악의 유산이다로 마무리 짓는다. 책에는 여러가지 음악 장르가 소개되며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재준님이 메탈에 빠지게 된 계기와 밴드 ’리겔‘의 보컬이 되는 과정이 자세하게 펼쳐진 헤비메탈과 팝,재즈, 어린시절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겪었던 이사와 학장시절은 만화 주제가와 태교음악, 그 시절 유행했던 유행곡 까지 펼쳐지는데 각 챕터 노래제목에 담긴 이야기 하나하나가 어떻게 그렇게 잘어울릴 수 있는지 노래를 찾아 들으며 책을 읽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생소한 노래들도, 낯익은 노래들도 많이 실려있었는데 새롭게 알게 된 노래들이 많아서 노래를 들으면 한동안 이재준님의 이야기가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총 5장의 챕터중, 아무래도 가족이야이긴 제 2장이 제일 마음에 와닿았는데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엇나갈 수 있었던 사춘기시절 엇나가지 않고 든든한 아들이 되어준 이재준님과 잠시 엇나갔었던 동생분 이야기, 그리고 무섭기만하던 사촌형의 이야기까지 이땐 이랬구나, 이재준님의 감정과 동요되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란 무엇일까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글 한 자, 한 자 마다 진심이 묻어나오는 ’시간에 음악이 흐르면‘이 진심섞인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 한참을 달리다가 잠시 정신을 차리고 쳐다보면, 이미 드럼과 베이스는 사랑의 무아지경에 빠져 있고, 기타도 얼굴 표정을 봐선 뽕 맞은 사람처럼 맛이 가있다.-P.49

📖 때로는 가족조차도 버리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리고 나 혼자면 훨씬 마음 편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가족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서로를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래서 가족이 필요한 것 같다.-P.115

📖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하모니카의 선율이 슬펐다기보다는 하모니카를 가르쳐 준 고모가 나와 우리 가족에게 했던 일들 때문에 슬픈 악기가 되었을 것이다.-P.144

📖 나 홀로 초코파이에 초를 꼽고 기도를 드렸다. 가난한 의대생이 당신의 뼈를 가지고 싶어서 한 일에 용서를 빌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P.228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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