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밤은 온다
도노 가이토 지음, 김도연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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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환자들을 케어하는 병동에서 일하는 구라타는 환자들의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하고 그 말동무를 해주던 환자들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며 많은 사람들을 위로해준다.

여러가지 사연을 가진 환자들이 모여있는 시한부 병동은 생각만해도 우울함과 어두운 잿빛 구름이 가득할 것만 같은 배경일거라 생각했지만 ’그리고 밤이 온다‘로 통해 보게 된 시한부 병동은 덤덤하지만 포근한, 왠지 바닐라색이 떠오르는 배경이였다.

주인공 구라타는 시한부 병동에서 일하면서 많은 환자들을 만나는데 야구경기를 아주 좋아했던 환자 하시즈메, 그리고 어린 나이지만 고타로 그리고 환자 뿐만이 아닌 다키모토 신입 간호사를 만나게 되며 여러가지 상황과 일상을 보여주는데 소설이 아닌, 실제 있을법한 소재들로 많은 감정들을 공유하며 읽을 수 있었다.

책 후반부쯤에 구라타에게 일어난 일과 구라타의 반려견 로코와 떨어지게 되는 장면이 구라타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너무너무 슬프기도, 구라타의 소소한 행복을 바라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여러명의 환자들과 이별하게되는데 세상에 슬프지 않은 이별은 없지만 유독 ’그리고 밤은 온다‘에서 그려진 이별은 너무나도 슬펐다. 그 이별을 통해서 실타래 처럼 얽혔었던 가족들과의 오해를 풀게되는데 아름답지만 마음아픈 이별로 느껴졌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내 옆에 있어주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교훈과 깊은 의미를 주기도했다. 요즘같이 흰 눈이 자주오는 날씨에 흰 눈처럼 만지면 차갑지만 보기에는 포근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예쁘고 포근한 소설이였다.

📖 인생을 음악으로 치면 나는 지금 어느 부분을 연주하는 중일까. 애초부터 어떤 곡이냐에 따라 연주 시간은 달라진다. 수십 초로 끝나는 짧은 곡도 있고 클래식처럼 몇 시간씩 걸리는 곡도 있다.-P.53

📖 인간은 자신이 죽임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 타인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법을 만들었고, 가진 걸 도둑맞고 싶지 않아서 절도를 범죄로 규정했다. 죄란 ‘내가 겪고 싶지 않은 고통을 타인에게 가해서도 안 된다’라는 원칙이 이어져 정해진 게 아닐까.-P.124

📖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듯이 모든 전문가도 한때는 초보자였다'라는 말이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나 마지막이 있다.-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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