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피
나연만 지음 / 북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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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장례식장 ’피스리버‘를 운영하는 준우는 12년 전 엄마를 죽인 안치호에게 복수하기 위해 출소날에 찾아가고 반대로 정신을 잃게 된 준우는 시체가 된 안치호가 눈 앞에 있고 의문의 문자를 받게된다. ’ 잡혀 들어가기 싫으면 시체 치우기‘

자극적인 표지와 자극적인 제목부터가 눈길을 사로잡은 소설책이다. 준우는 어릴적 아버지 사광욱과 함께 돼지축사를 운영하며 돼지와 아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책에는 도축이라던지, 돼지의 전염병으로 어쩔 수 없는 생매장이라던지 아주 세세하게 표현돼있는데 나도 모르게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안쓰럽기도,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사준우는 안치호의 출소날 안치호를 찾아감으로써 사준우 또한 함정에 빠지게 되는데 안치호를 실제로 죽인 범인과 사준우에게 시체를 치우라고 지시한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이 독특하고 새롭게 느껴졌다. 준우의 이복누나 준서는 형사로 안치호를 죽인 범인을 쫓게되는데 준서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준우와 준서의 관계에 대해서도 묘한 긴장감을 가지고 읽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독특한 트릭과 잔혹함이 섞여있는 소설로 내 독서취향에 딱 맞는 만족스러운 소설이였다.

📖 헤드라이트 빛을 정면으로 받은 그의 눈이 붉게 빛났다. 그것은 쓰러진 고라니의 눈처럼 보였다. 준우는 안치호에게 판결이 내려졌던 날을 떠올렸다. 준우의 아래턱에서 끼긱대는 소리가 났다. 불같은 증오가 시간을 건너 뛰어 턱밑까지 치밀어 올랐다.-P.39

📖 꿈은 여태 겪었던 경험들의 재조합일뿐이라고 믿었던 까닭이다. 준우의 상식으로는 생전 본 적도 없는 새로운 사람과 물질을 꿈속에서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새로운 것을 보았다면 무의식에 침전된 기억들이 떠올라 새롭게 보이는 것일 터였다.-P.16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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