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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뷰 -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우신영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평점 :
40대이지만 완벽한 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필라테스 강사 수미, 신도시 송도에 위치한 미진내과 원장 석진, 여느때 같았던 일상이 미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제 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시티뷰‘는 소개글 ”이 소설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밑바닥에는 무엇이 있는지.“ 란 문구에 매우 흥미가 생겼고 첫 프롤로그 ’신도시‘부터 쉴틈없이 읽어내려갔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 한켠이 꽉 막혀 한 문장마다 곱씹어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움, 완벽한 신도시에서의 삶. 그것을 위해 완벽한 삶을 추구하는 수미, 반대로 요거트공장에서 일하며 현실을 도피할때마다 면도날을 씹는 유화. 둘의 인생을, 현재를 읽어가며 이렇게 안쓰러울 수 있을까, 둘에게 다르지만 같은감정이 느껴졌다.
수미와 유화 그리고 헬스트레이너 주니, 베이비시터 옥란 등장인물 모두의 그 끝은 어디일지, 책을 끝까지 읽고난 뒤, 밑바닥을 제일 잘알수있었던건 수미의 남편 석진이 아니였나 싶다. 지금도 끊임없이 생겨나는 신도시, 그리고 그 속에 넘쳐나는 행복함과 또 다른 시선으로 비춰질 우울감에 대해 소설 ’시티뷰‘에서는 모든걸 다 표현하며 보여준 소설로 가슴 한켠에 남은 꽉막히고도 알 수 없는 먹먹함이 오랜시간이 지나도 쉽게 없어질 것 같지 않다.
📖 전속력으로 달아나고 싶은 마음이 한구석에 있었다. 배꼽이 언제나 달려 있고, 귓볼이 언제나 두 쪽인 것처럼 그 마음도 늘 거기 놓여 있었다.-P.107
📖 예보에 없던 빗방울이 낙하하기 시작했다. 무수한 빗줄기들이 지렁이처럼 꿈틀대며 유리 위를 기었다. 두 사람의 모습이 물방울 사이로 뭉개지고 돋아나기를 반복했다.-P.158
📖 구토가 운동으로 바뀌었을 뿐 강박적 제거 행위라는 점은 같았다. 칼을 먹는 유화가 섭식장애일까, 남의 시선을 먹는 수미가 섭식장애일까.-P.229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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