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점의 시작
치카노 아이 지음, 박재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매매를 주제로 한 다섯가지이야기이다. 치카노 아이작가의 파격적인 데뷔작으로 성매매라는 주제여서 그런지 무거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엄마의 재혼고백을 담은 <지금은 아직 말할 수 없어> 대학생때 잠깐 일했던 성매매업소라는 과거때문에 자신을 숨기고 사는 <눈이 녹는 순간> 자신의 연인에게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사실을 고백하는 <소리 없는 간격> 성매매업소 관리직을 맡으며 성매매업소 여성들의 삶에 대해 말하는 <시작점의 시작> 다섯가지 이야기 성매매 업소 여성들의 이야기로 하나하나 이야기 모두 주제가 너무 무겁게 와닿았다. 나도 같은 여성으로써 이해가 되는부분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았던지라 한가지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주인공에 대해, 그리고 그 상황에 대해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첫번째 이야기가 제일 무겁게 느껴졌는데 아무래도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엄마, 그리고 진실된 사랑을 찾은 엄마를 이해하기위해 성매매업소에서 일한다는 소문으로 교사자리를 그만두게 된 전 선생님을 찾아간다는 주제가 주인공의 입장에 대해서 공감하는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거운 마음으로, 무거운 생각으로 읽어서 그런지 깊은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 시선 끝에 무당벌레 그림이 듬성듬성 그려진 컵이 있었다. 엄마는 무당벌레를 좋아했다.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무당벌레가 익충이라는 점과 행운의 상징이라는 점 등 보기 드물게 제대로 된 지식을 말해주었다.-P.29

📖 3년 전에는 불안정한 지반 위에 혼자 서 있지 못해 도망쳤다. 하지만 이제는 이 종이학을 펼치면 연락 할 상대가 있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종이학을 지갑 속에 소중히 간직했다.-P.99

📖 나는 메모지의 주름을 펴고 하나씩 조심스럽게 다시 접어서 자국을 냈다. 새 종이처럼 잘되지는 않았다. 문득, 우리모두가 주름투성이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협하고 서로 양보하며, 이해한 척하기도 하고 뭔가에 매달리거나 손을 놓기도 하고, 수많은 그런 과정을 거치며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다.-P.287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채손독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 #일본소설 #소설리뷰 #소설추천 #책리뷰 #책추천 #독서 #베스트셀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stagram #booklover #bestsell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