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은희 옮김 / 부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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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생아를 시작으로 총 16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기담집이다. 예전부터 에도가와 란포하면 기괴하고 끔찍한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이번 기담집을 읽고 그 이미지가 더 뚜렷하고 확실해졌다. 딱히 심하게 잔인한 장면은 없지만 기분이 나빠치고 음침한, 끔찍한건 왜 더 상상이 잘되는건지 몇번이고 되새기고 상상하며 읽어내려갔다. 평소에 이런 분위기와 이런장르의 소설을 좋아하던지라 정말 만족스럽게 잘 읽었다. 에도가와 란포하면 ’인간 의자‘ 그리고 ’애벌레‘ 는 읽고 또 읽어도 적응이 안되는 기괴함인것 같다. 제목이 인간의자라고 해서 진짜 인간의자인가? 싶었던 내 생각을 명중시켰고 애벌레 역시 진짜 애벌레 그자체였어서 읽는내내 충격을 금치 못했다.

기담집에 실린 이야기 모두가 다 기괴하고 끔찍했지만 인간의자, 애벌레 빼고도 나에게 큰 충격을 준 이야기는 ’가면무도회‘,’독풀‘,’거울 지옥‘이였는데 세 편 모두가 인간으로써의 상식을 파괴하는 찝찝함과 기분나쁨이라 여운이 더 오래 남았던 것 같다.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을 읽다보면 왜인지 모르게 좀 더 기괴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찾게 되는데 모든걸 충족시켜주듯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이였다.

📖 그렇지만 늘 그렇듯이 이런 달콤한 보랏빛 꿈은 이웃 아낙네들의 시끄러운 수다나 아프다고 히스테릭하게 울어대는 동네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한순간에 사라져버리고 다시금 추한 현실이 그 잿빛 몸뚱이를 통째로 드러내는 것입니다.-P.90

📖 ’넌 뭐가 두려운가? 넌 산아 제한론자가 아니던가? 그 여자가 네 가르침을 따라 한 사람의 불필요한 생명을 어둠에서 또 어둠으로 장사 지낸다고 햇 그게 죄악이 되겠는가?‘-P.164

📖 작은 산처럼 보이는 여드름의 끝이 석류처럼 엉글어져 그곳에서 시커먼 피고름이 연극의 살인 장면을 그린 간판처럼 처절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P.245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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