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죽인 여자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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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공터에서 온몸이 토막나고 불에탄 시신이 발견된다. 시신은 소녀 아나로 밝혀지고 이사건으로 인해 아나의 언니 리아는 그날이후부터 예수를 믿지않게되고 그로인해 문제아라고 불리며 부모님과의 갈등이 심해진다.

첫 시작부터 아나의 죽음을 다루며 잔혹한 살해방법과 아나는 왜 그렇게 처참하게 살해당했어야 됐는지 궁금증이 일어나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책은 언니 리아를 시작으로 여러명의 인물 시점으로 펼쳐지는데 각각 인물에 대한 감정묘사와 서술, 그리고 뒷장으로 갈수록 밝혀지는 아나의 죽음과 비밀은 독자인 나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자칫 예민할 수 있는 종교라는 소재로 평소 내가 유독 기괴하다고 느껴져서 흥미를 가지던 소재여서 그런지 책을 읽는동안 더욱 더 공포감과 스릴,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나의 시체가 발견되고, 살해방법에 대해서 겹쳐서 생각해보니 초반엔 잔혹하다고 느껴졌던 부분들이 분노로 변하였고 책 속의 종교에 가담한 다른 사람들에게 증오를 느끼며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또 다시 한번 생각하며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세세한 묘사와 각 인물들의 뚜렷한 캐릭터와 성격으로 더 깊게 빠져들 수 있었던 소설로, 잔혹하지만 잔혹하지 않은, 많은 생각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범죄스릴러소설이였다.

📖 가족 중 한 명이 절단되고 소각된 채 죽은 탓에 하룽아침에 삶이 바뀌어버린 어른들 틈에서 자라는 것은 다른 가족 체계에서 성장하는 것과 같을 수 없다.-P.81

📖 마치 누군가가 모래시계를 뒤집어서 마지막 한 알갱이의 모래가 떨어질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듯한 심정이었다.-P.177

📖 내 삶과 타인의 죽음 사이에는 더 이상 차단막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는 나도 모르게 삶과 죽음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때로는 내가 잘못된 곳에 가 있는 것이 아닌지 두렵다.-P.241

📖 ”환란에 빠진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린다는 것이니라.“ <<시편>> 199편 50절.-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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