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리노블 1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약 당첨으로 신도시에 위치한 꿈같은 '드림힐'에 입주한 미연,정우부부 그리고 아들 지호는 이사 첫 날부터 묘한 기시감을 느끼지만 정우는 가볍게 넘긴다. 지호가 전학간 초등학교의 학무보 단톡방에 미연이 초대되고 그 중 영희엄마라는 학무보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장르문학 IP공모전 대상작 '습기' 왜 대상인지 단번에 알수있었던 소설이다. 완전 초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소설로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기괴하면서도 눅눅하고 찝찝한 소설로 왜 제목이 습기인지도 같이 알게된 소설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집에 별 관심이 없는 아빠 정우와 같은 반 친구 영희와 어울릴수록 낯설게 변해가는 아들 지호, 그 사이에서 자신이 미쳐가는게 아닐까 미쳐가는 미연. 그리고 드림힐과 영희엄마에 대해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만세교'와 과거 아동실종 사건. 신도시와 사이비 종교라는 상반되는 주제는 어울리지 않아서 더욱이 기괴하게 느껴졌고, 소설이 뒤로 가면서 모든 캐릭터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며 충분히 그럴싸 하게 느껴졌다.

일본 장르중에는 싫다와 미스터리장르를 합친 '이야미스'소설 장르가 있는데 유독 내가 좋아하는 장르이기도해서 '습기' 역시 한국의 이야미스 장르 소설로 느껴져서 너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더운 장마철 습한 날씨에 비에 흠뻑 젖은 듯 기분나쁜 찝찝함만이 남아있는게 아닌, 흠뻑 젖은 몸을 이끌고 샤워한 후의 개운함이 느껴지는 소설이였다.

📖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초등학교 앞 사거리는 한가하기 이를 데 없었다. 멀리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착각을 주는 평화로운 풍경이였다. 그러나 미연은 어쩐지 계속해서 등줄기에 소름이 돋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것은 갑작스레 커다란 바퀴벌레를 목격하고 나서 등을 돌려 도명치고 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이었다.-P.83

📖 불운은 그늘에서 싹을 틔운다. 어둠 속에 몸을 감추고 음험하게 자란다. 가지를 쳐내려고 했을 때는 이미 깊어 뿌리를 내려 버린다. 그녀는 잘 떼어지지 않을 것 같은 부적을 바라보면서 체감했다.-P.160

📖 머릿속에서 희미하게 울리던 환청이 메아리의 근원지를 찾는 것 처럼 조금씩 커져갔다. 미연은 그것을 떨쳐내기 위해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환청은 점점 더 우렁차게 머릿속을 울렸다.-P.265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채손독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책리뷰 #소설리뷰 #책추천 #소설추천 #장르문학 #한국소설 #추리소설 #미스터리 #이야미스 #베스트셀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book #bookstagram #booklov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