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꾸로 된 나무입니다
배진시 지음 / 책과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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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입양된 뤽(효길), 꺄린(희정), 매튜(희철), 끌로에(미영), 마크, 마리옹(종숙), 오호흐(영주), 그리고 미자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소설이다.

몇 주 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 자신도 모른 채 미국으로 입양가게 된 경하 이야기를 보고 해외 입양에 대해 관심이 많아 졌을 때 책을 읽게 되었다. 다큐 소설이라 그런지 각 주인공의 상황에 대해, 감정에 대해서 더 잘 느껴졌다. 한 편으로 화가 많이 나는 새 엄마의 학대 아닌 학대, 인종차별 그리고 애틋하게 느껴졌던 이야기 까지 해외 입양자분들에게 있을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 문화와, 언어가 서툴다보니 귀엽고도 조금은 웃긴 내용들이 많았는데 할머니에게 한국말을 배우는데 사투리때문에 쉽지 않았던 것, 뤽이 꼭 한국여자분과 결혼을 하겠다며 소개팅을 나가서 있었던 에피소드 등 역시 우리 한국말이 좀 어렵긴 하지! 괜시리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현재도 원하던, 원하지 않던 해외로 입양간 분들과, 입양갈 예정인 아이들이 많이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모두가 모두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나길, 그 사랑이 대로 이어져 행복하길 바란다.

📖 한국에는 영어로 된 말이 많았다. 컴퓨터, 마우스, 테이블, 컵 등 영어로 된 단어는 외우기 수월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동사변화였다. 정확한 규칙이 없었다. '나간다', '나갑니다'는 현재이지만 미래대신으로도 쓰였다. 여자에게는 '예쁘다'라는 현재를 사용하고 남자에게는 '잘생겼다'는 과거를 사용했다.-P.42

📖 춘자는 끌로에가 가져온 선물에 대해 초콜릿은 달아서 싫고 푸아그라도 입에 안 맞고 무슨 명품 우산이라는 것도 한국에 쌔고 쌘 게 우산인데 이걸 뭐 하러 사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모녀의 성격이 너무 닮아서 다정이는 빙그레 웃었다.-P.117

📖 또한 자녀는 항상 부모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존재로 매김된다. 입양아에게는 부모가 '한국에서 버림받은 자신을 구제해 준 고마운 사람'으로 먼저 각인된다. '나'라는 인간이 그냥 '사랑스러운 존재 그 자체'가 아니라 '어디서 데려온 버려진 아이'인 것이다. 그 모멸감과 수치심은 견디기 힘들고, 썩은 뿌리로 버텨야 하는 자존감은 아슬아슬 불안하다.-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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