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이 바다에 닿으면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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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동물과 대화하는 시스템인 '커뮤니케이터를' 개발중인 조성원 박사는 무시아닌 무시를 받으며 연구에 열심히 임한다. 과거 동료인 일본인 해양학자 유코가 대왕고래인 '이드'에게 커뮤니케이터를 적용시켜 보자는 제안을 하게되고 조성원 박사와 과학자 퍼시와 함께 이드를 만나러 가게 된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고래라는 주제는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내용인줄 알았으나 무겁고도 생각이 많아지는 내용이였다. 하승민 작기님의 글솜씨는 이미 검증된 작가님으로 심리 스릴러소설을 매우 잘쓰신다고 알고있었는데 SF+스릴러가 섞인 소설도 이렇게 잘 쓰실줄이야! 대왕고래 이드와 교감하며 소통을 하는 티베트 소녀의 이야기와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탄탄한 스토리를 볼 수 있었는데 결말까지도 묵직한 여운으로 소설에 대한 생각만이 아닌 현실적으로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였다.

인간과 비인간의 소통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둘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데, 인간은 말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최대 강점으로 이익을 위해 말 못하는 생명체들을 막대하는 현실이 책을 읽으면서 더 와닿아 이드와 소녀가 소통하는 장면이 더 슬프고 애틋하게 느껴졌다. 평소에도 좋아했던 고래를 주제로 한 소설이니만큼, 소설이라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깊은 여운과 마음의 동요를 일으킨 소설이였다.

📖 외계인이 자신의 신체 기관을 활용해 지구의 언어를 흉내낸다면 우리는 알아들을 수 없을거야. 하지만 우리가 외계인의 발성 기관과 표현 방식을 이해하고 있다면, 그러니까 우리가 외계인이 우리의 언어를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고 표현하려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따면, 우리는 외계인의 언어를 역으로 번역할 수 있지 않을까.-P.157

📖 파도가 말을 걸면 이드가 답했다. 대기가, 땅이, 비가, 해와 달이 움직이면 이드는 저축의 회전에 응답하며 노래했다.-P.216

📖 자신이 세상에 남길 것이 있다면 이 알고리즘이 될 거라고 했다. 언젠가 영혼의 목소리를 포착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알고리즘이 사람의 언어로 번역을 해줄 거라고 했다. 동화 같은 이야기였다.-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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