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판매점 직원을 폭행한 죄로 경찰서에 잡혀온 스즈키. 원형탈모와 툭 튀어나온 뱃살과 멍청해보이는 인상으로 자신은 돈이 없으니 형사 도도로키를 돕는 조건으로 10만엔을 빌렬달라고 한다. 그 돕는 방법은 자신의 촉을 발휘하여 10시 정각. 아키하바라 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임을 예언한다. 무슨 일은 바로 폭발이였고 앞으로 3차례 폭팔이 더 일어날 것을 예언하고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형사들이 스즈키를 취조하기 시작하는데 스즈키의 입에서 하세베 유코라는 낯익은 이름이 등장한다.나한텐 예전부터 습관이 있었다. 무엇을 먹던 제일 맛있는 음식은 아껴두었다가 마지막에 먹는 습관. 폭탄이 나에게는 그 습관이 적용된 책이였다. 오승호 작가님에 대한 입소문은 익히 잘 알고있었지만 처음으로 접해 본 오승호작가님의 소설로 일본팬분들이건, 한국팬분들이건 왜 열광하는지 알게됐다. 평소 추리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 너무 복잡하거나 머리 아픈 트릭과 꼬이고 꼬인 이야기로 정리가 안돼는 느낌이 많았는데 폭탄은 추리보다는 심리스릴러와 약간의 추리를 접목한 느낌으로 스즈키와 여러명의 형사들과의 심리싸움이 놀라우리만큼 스즈키가 심리를 쥐락펴락 하며 또한 본성과 욕망을 드러내며 스즈키가 하는 말 마다 어떤 의미로 저런 말을 꺼냈는지 같이 취조를 하며 스즈키란 사람에 대해 탐구하며 그대로 스며들었다.또 놀라운 점은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로 전개되는 점이 상당히 놀라웠는데 단순 추리소설이라면 충분히 의심하며 답을 같이 찾아내서 알아챘을 수도 있었겠지만 폭탄은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궁금증과 흥미를 멈출 수가 없었다.끝을 달리면 달릴수록 스즈키에 대한 감정이 여러 번 바꼈는데 처음엔 공포감 에서 갈수록 애잔함으로 바꼈던 것 같다. 출간 전부터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승호님의 신작이였는데 아끼고 아껴왔던 맛있는 음식을 제일 마지막에 먹은 듯한 쾌감이 느껴지는 소설로 이래서 오승호구나! 포문을 열게해준 의미깊은 소설이다.📖 어디선가 무언가가 폭팔해 누군가 죽고 누군가는 슬퍼할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저에게 10만 엔을 빌려줄 건 아니겠죠. 제가 죽어도 슬퍼하지 않을 것이고 제가 죽는다고 해도 말리지 않을 겁니다. 분명.-P.211📖 다양한 감정이 교차한다. 스즈키는 따분한 것처럼 구부러진 손가락을 툭툭 건드리며 아파하면서도 기다리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더 크게 요동친다. 증오뿐만이 아니다. 경외심이다. 어느새 스즈키에게 경외심을 품고 말았다.-P.338📖 ”내 인생이 끝나지 않게, 최대한 오래 지속될 수 있게, 미치광이 폭탄 테러범이나 묻지 마 살인마의 손에 종지부가 찍히지 않게 그 확률을 조금이라도 낮추려고 당신이 말한 그 ‘양심’이라는 걸 만들어 낸 게 아닐까? 껄끄럽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읽으며 적당히 넘어가는, 그런 태도 말이야.”-P.389#도서제공 #서평단 #서평 #일본소설 #추리소설 #베스트셀러 #심리스릴러 #신간 #신간추천 #독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소설추천 #book #booklover #book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