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양장)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0년 5월

2차 세계대전 당시 죽음의 수용소라고 불리는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의 에세이로 첫 장을 넘기기 시작할 때 부터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예전 학교 다닐때 수업시간에 배운 주제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독일군의 악행들, 처형 방법이나 사진을 많이 접했던 터라 당시에도 사람이 어디까지 악해질수 있을까 너무 잔혹하고도 마음이 아팠었다.

빅터 프랭클 의사가 어떤 마음으로 책을 썼을까 감히 의사님의 심정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지만 책에는 수용소에서 겪은 고통과 절망, 눈 앞에서 죽어나간 한 때는 친구였던 수용자들에 대해서 담담하게 서술해 나가는데 이 점이 더 현실적인 공포로 와닿았다.

많은 수용자들이 희망이란 걸 잃은채로 지내는데 빅터 프랭클 의사가 정신 치료 기법을 통해 수용자들에게 극복과 희망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죽을만큼 힘든 와중에도 서로서로가 챙기며 의지한다는게 감동적이였다. 로고테라피 기법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고 스스로가 의미를 찾는 방법으로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많은 분들이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인생에 큰 좌절을 느꼈을 때, 삶의 의미를 되찾고자 할 때, 죽음의 수용소에 깊은 아픔에 대해, 학생분들 성인분들 남녀노소 할것없이 모두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 내 생에 처음으로 나는 다음과 같은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됐다. '천사들은 한없는 영광 속에서 영원한 묵상에 잠겨 있나니.'-P.70

📖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가치를 위협하고, 또 그것을 의혹 속으로 내던져 버린 정신적 혼란에 시달리고 있었다. 인간의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이 지닌 가치가 더 이상 인정을 받지 묫하는 세계, 인간의 의지를 박탈하고, 그를 단지 처형 대상으로 전략시킨 세계, 이런 세계에서 개인의 자아는 끝내 그 가치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P.86

📖 강제 수용소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 도스토옙스키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세상에서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 고통이 가치 없는 게 되는 것이다.-P.109

📖 다시 말해 인간은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으며, 그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짐으로써'만 삶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는 말이다.-P.163-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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