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나비 - 내가 가졌던 모든 것들에게 전하는 인사
류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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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오진대는 암묵적인 승진을 앞두고 전 여자친구 솔이가 팀장으로,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태수가 전무로 승진 및 발령을 오게 된다. 삶에 회의감을 느낀 진대는 휴가를 내고 본가인 포항으로 떠나는데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기묘한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인 진대에게만 도대체 어디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질문을 던질게 아니고 책을 읽는 나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한 남자의 삶과 죽음, 영혼의 심오한 주제로 읽는내내 가슴이 너무 먹먹했다.

평생을 살면서 자신의 삶에 100%만족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건강히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일상을 공유하며 웃을 수 있는 지금 이 삶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더 웃을 수 있길, 더 행복하길, 더 풍족하길 바래왔던 것 같다. 푸른 나비를 읽고 내가 살아온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내 자신을 소중하게 사랑해줘야겠다고 느꼈다. 주인공 오진대를 통해 엿보았던 영혼의 세계는 삶에 대해, 현재에 대해 많은 교훈을 주었다.

오늘은 자기전에 침대에 누워서 나에게 한마디 던지고 편하게 자고 싶다. 오늘 하루도 아주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 그가 하는 말에 의하면 모든 인간들은 자신 안에 무수히 많은 영혼들을 키우며 생을 보내는데 대부분의 영혼들은 생명력을 잃어 몸에서 빠져나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잊힌다고 했다.-P.192

📖 어떠한 존재를 믿지도 않는 데다 이미 죽은 영혼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격을 얻는 것이지, 이렇게 무리하게 거울을 찾아다니는 행위를 통해 억지를 부린다고 인간의 몸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P.226

📖 몸이 부응 하고 떠오르며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았다. 푹신했고 봄바람을 맞이할 때처럼 설렘이 벅찰 듯이 차올랐다. 그 말을 끝으로 우리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P.248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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