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너희 세상에도
남유하 지음 / 고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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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것
좀비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ACAS바이러스는 좀비라고는 할순 없지만 좀비처럼 말이 어눌해지고 일반인들에게 질병취급받으며 외면당한다. 다이웰 주식회사는 감염자들을 편하게 보내주는 안락사를 시켜주는 회사로 노인 '일규'는 감염자로 안락사를 당할 처지에 놓인다.
첫 스타트답게 현실공포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야기였다.

📓에이의 숟가락
'에이'는 우연치않게 은빛의 가운데 칼날처럼 박힌 숟가락을 발견하게 되고 '내 것이 안된다면 죽인다' 라는 욕망으로 여러번의 살인을 저지른다.
강렬한 핏빛 이야기로 묘사가 훌륭했던 두번째 이야기였다.

📓뇌의 나무
지혜의 답을 내려주는 뇌의 나무,
독재자들의 등장으로 뇌의 나무는 변하기 시작하는데..
제일 짧은 이야기로 짧고도 강렬했다. 임팩트가 강했던 세번째 이야기.

📓화면공포증
'나'는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갔다가 스크린에 머리를 박고 죽은 남자를 보게된다. 찾아보니 화면공포증 이라고 불리는 자살을 하게 되는 병이였고 나한테도 심상치 않은 변화가 생긴다.
탄탄한 스토리로 짧은 호러영화를 본 듯한 이야기였다.

📓미래를 기억하는 남자
어떠한 일과 선택을 할 때마다 기시감을 느끼는 주인공.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선택을 해보는데 그 이후로는 기시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일이 더 잘풀리기 시작한다. 마지막 장을 읽은 순간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명언이 떠올랐다.

📓이름 먹는 괴물
학교 한복판에 갑자기 나타난 분홍 물체의 괴물은 이름이 불리는 대상을 잡아먹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이름대신 별명을 부르기로 한다. 내 맘대로 해석하자면 학폭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였을까, 흥미진진하고도 씁쓸한 이야기였다.

📓목소리
'살고 싶으면 열두 시간 안에 사람을 죽여라.' 알 수 없는 환청을 듣게되고 실제로 환청들 들은 사람은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자기 자신이 죽는다. 모든 인간의 살고싶은 욕망을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보여준 이야기였다.

📓부디 너희 세상에도
소설작가인 주인공은 마감을 앞두고 목욕탕을 가게되는데 좀비와 같은 생물체를 마주하게 된다. 책 제목답게 표지에도 걸맞는 환상적인 좀비이야기였다.

✍️총 8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호러단편집. 가제본으로 먼저 읽어보고 좋은 기회로 출판본까지 읽게 됐다. 모든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남유하 라는 장르가 따로 생긴건 아닐까 싶을정도로 작가님만의 뚜렷한 색과 상상력이 돋보였다. 그로테스크함으로 중무장한 긴 여운을주는 호러단편집으로 요즘 밤 날씨에 딱인 책이였다. 많은 분들이 남유하작가님의 매력에 빠져들길 바란다. 웰컴 투 남유하월드!

📖 하고 싶은 일을 해도 기시감이 들고, 하고 싶은 일을 하려 해도 기시감이 들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 기시감은 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행복하지는 않으니까. 그래, 미래의 기억이고 나발이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하는거야.-P.133

📖 방 안의 공기가 책망하듯 정현의 몸을 내리눌렀다. 시야가 흐려지고, 의식이 가물거렸다. 이대로 잠들면 자신의 시간이 다해 죽을 거라고, 그것이 나쁘지 않겠다고, 정현은 생각했다.-P.213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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