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의 방 나비클럽 소설선
홍선주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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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의 방
쌍둥이 동생 은수가 사라지고 연수는 은수를 추적하게 되면서 은수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G선상의 아리아
외소한 체격으로 가정폭력, 학교폭력을 당하던 주인공은 어느 날 엄마에게 근사한 남자친구가 생기고 엄마 남자친구의 집에서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연모
한때 선생을 꿈꿨던 오민우 기자는 교생생활을 하다가 사이코패스라고 소문난 장소형학생을 눈여겨 보게되고, 9년 뒤 기자와 성공한 사업자로 다시 마주하게 된다.

📘최고의 인생 모토
안성웅대리는 유명 대기업 조니프 소프트에 이직 계획을 세우고 같은 회사 팀장에게 복수하기위해 늦은 밤 남몰래 회사로 진입하게 된다.

📘자라지 않는 아이
딸이 있는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 주인공은 전처와 닮아 아주 예쁜 딸에게 묘한 질투를 느끼고 사고로 남편이 죽게된다. 그 사이 주인공도 임신을 하게 된다.

✍️읽기 전부터 홍선주작가님의 첫 단편집이라는 타이틀과 제목, 표지만 보고 기대감이 아주 가득했다. 호러소설집은 내가 예전부터 아주 좋아하는 장르로 푸른 수염의 방은 내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고도 넘치는 단편집이였다. 보통은 단편집에서도 몇가지 이야기가 눈에 더 띌법한데 이 책은 나에게 다섯 편의 이야기 모두가 커다란 재미와 충격을 주었다. 첫 번째 이야기 푸른 수염의 방은 잔혹동화 푸른수염을 모티브로 친근한 내용이였고, G선상의 아리아는 주인공이 안쓰럽고 안타깝다고 느꼈던 반면 후반부로 갈수록 아~아..!를 외쳤다. 연모 역시 한번 더 꼬이고 꼬인 스토리로 생각치못한 반전에 끌려갔다. 최고의 인생모토는 조금은 유쾌한 이야기로 겸손하게 살자는 교훈을 준 이야기였다. 마지막으로 자라지 않는 아이는 모두가 슬프고 애잔한 잔혹동화였다.

새로운 호러의 대가를 만난 느낌으로 서늘하지만 기분좋게 읽을 수 있는 단편집 이였다.

📖 남자가 문을 닫고 들어가자, 도어록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연수는 바로 움빋이지 않고 남자가 잠들 시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P.33

📖 머리가 또 울린다. 끔찍한 두통이 시작되려는 신호다. 한없이 머리를 때리는 고통이 마치 실제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나를 괴롭힌다.-P.50

📖 원래의 선웅이라면 감정에 따라 복수를 꾀하는 짓 따윈 하지 않았을거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기회를 열어준 팀장에게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비효율적이더라도 성과를 좇으라'던 그의 요구를 실천해주기로 했다.-P.164

📖 이내 심장 주위를 묘하게 감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그것의 정체를 가늠하려 눈을 가늘게 뜬 채 아이를 바라봤다. 아이의 말간 눈과 시선이 마주치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버렸다. 두근거리는 흥분과 기분 나쁜 음침함이 동시에 등을 긁어댔다.-P.212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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