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 사건 너머 마주한 삶과 세상
몬스테라 지음 / 샘터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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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법과 관련된 드라마나 소설책은 어려운 용어라던지 머리가 복잡해질거같아서 좋아하지않았다.
'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이란 에세이는 왠지 모르게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냈고 첫 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책 제목처럼 변호사님이 변호하게 된 피고인들 이야기로 각각 3-4장분량의 에피소드로 진행되는데 내가 아는 범죄, 그리고 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의 유형은 정말 극소수였다는 걸 느꼈다. 그동안은 당연스럽게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고 무슨일을 겪어왔는지 알고싶지도 않았고,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만 생각했다.

당연히 파렴치한의 거만하기 짝이없는 피고인도 많았으나, 어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아동학대 아닌 학대를 받고자라 죄를 저지른 청소년, 취업사기를 당해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보이스피싱이 뭔지도 모르는 지적장애인, 딸 혼수자금을 위해 대출을 받으려다 보이스피싱에 연루돼 재판을 받게된 노인, 폐지를 줍다가 집앞 놓여진 책을 줍고 절도죄로 기소된 피고인 등등 생활고와 억울하게 재판을 받게된 분들이 수두룩했다.

읽는내내 가슴이 너무 먹먹했다. 난 때로는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놓여져 있는 분들이 계시단 이야기를 좋아한다. 나중에 먼 미래일지라도 나 역시도 그런분들에게 조금은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 않는 나는 법률,재판 드라마는 '친애하는 판사님께'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역시 드라마처럼 통쾌한 복수는 없어도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에 가슴에서 느끼고 많은 생각들을 주는 책이였고 한번 집어들고 손에서 놓지 못한 책이였다.

📖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프고, 몸이 아프면 마음이 더 아프고, 마음이 더 아프면 몸도 더 아프다.-P.172

📖 당시 지쳐있던 나에게 잠시 신이 와서 위로해 주고 간 걸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건 이제 내가 누군가에게 그 신이 되어줄 차례라는 사실이다.-P.217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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