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드라큘라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지만 한국배경에 뱀파이어 소설은 생소하고 구미를 확 당겼다.주인공 강민주는 남자친구 지훈이 남자와 바람이 나게 돼 이별을 통보받고 그 배신감으로 양화대교에서 투신을 하게 된다. 정신을 차려보니 왠 머리가 긴 잘생긴 남자가 있었고 민주를 구해낸 뱀파이어 '파스칼'을 만나게 된다.파스칼은 민주를 구할때 실수로 목덜미를 살짝 물게 되고 민주가 뱀파이어로 변이하는지 다른 뱀파이어 셀린과 니콜라와 함께 민주를 관찰아닌 관찰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뱀파이어 무리들과 어울리게 된 민주는 파스칼에게 인간과 뱀파이어 간의 평화적 공존을 위한 '망원동 선언' 부록을 받게 되고 민주의 생각을 많이 벗어난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뱀파이어 친구들과 공존하게 된다.배경이 한국이고 서울이라 그런지 내가 아는 반가운 지명들과 노래가사들이 반가웠고 피를 섭취하지 못해 마그네슘, 철분, 엽산 등 영양제로 대신 충당하는 뱀파이어들이 상상해볼수록 너무 귀여웠다. 민주가 뱀파이어들과 어울리면서 많은 사건들을 부딪히게 되는데 그 사건들을 풀어가면서 평상시에 사이가 별로 좋지않던 수빈이란 친구와도 돈독한 사이가 되고, 전남친 지훈과도 얽힌 실타래를 풀게된다. 판타지소설이면서 한 편의 강민주 성장소설도 보는 듯해서 독자인 나 역시 민주와 같이 크는 느낌이였다.인공자궁, 포르피린증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주제들을 아주 쉽고 사건의 한 맥락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주었다. 이 책속에선 민주의 시점이긴하지만 민주의 반려견 요크셔테리어 아담이 역시 다같은 주인공캐릭터로써 많은 이야기를 선사해줘서 끊임없이 미소를 짓게 해주었다. 꿈꿔왔던 상상속에 뱀파이어와의 공존, 푸른 사과의 비밀을 읽고 충분히 대리만족 가능했다. 책 중간중간 망원동 선언문 부록이 실려서 읽는 재미를 더하였다.민주와 수빈 그리고 파스칼 셀린 니콜라 모두 다 아직 망원동 어딘가에서 회의와 파티를 열고있겠지?📖 껍질만으로 본질을 파악할 수는 없어. 푸른색은 진정한 과일 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빨간색이 선명할수록 탐스럽고 맛있다고 여기는 것은 어리석은 자들이 만든 허상이야. 고개를 들어 저 높은 푸른 하늘을 보면 느낄 수 있을거야. 오로지 푸른색만이 너의 몸과 마음을 정화해주는 정직한 색이며, 붉은색이나 주황색은 너에게 거짓과 탐욕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말이야.-P.188<이야기동네>로 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