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도어 프라이즈
M. O. 월시 지음, 송섬별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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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미스터리휴먼판타지소설로 겉표지와 줄거리만 보고 유쾌하며 약간은 가벼운 소설인줄 알았다. 읽으면 읽을수록 각각 주인공들의 애환,걱정,고민 등 읽을 수록 같이 그 감정에 녹아들었다.

어느날 갑자기 디어필드에 있는 한 식료품점에 '디엔에이믹스'라는 DNA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나의 가능한 신체조건, 신분을 분석해 주는 기계가 들어오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재미로 점 치는게 아니고 그 결과지를 실제로 믿고 갑자기 직업을 바꾸는가 하며, 취미생활과 살아온 시간들을 바꾸기 시작한다. 나도 책을 읽기 전 줄거리만 봤을 땐 무조건 2달러 내고 재미로든 뭐든 당연히 테스트해보지! 생각했지만 책을 읽을 수록 디어필드 마을 주민들에 녹아 스며들수록 나같아도 망설이고 실제로 믿어버릴까봐 겁나서 기계 근처에서만 서성였을거 같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중년의 역사 교사 더글러스 허버드, 디엔에이믹스 결과로 인해 조금씩 흔들리며 변해가는 더글러스의 아내 셰릴린, 더글러스의 제자이자 쌍둥이 형의 죽음으로 모든게 혼란스러운 제이컵, 그 쌍둥이 형의 미스테리한 전 여자친구 트리나, 트리나의 삼촌이자 성직자 신부 피트 각각의 인물에게 벌어지는 이야기와 서로에게 연결 된 이야기로 후반부로 갈수록 손에선 땀이 흥건했다. 뒷장으로 넘길수록 구미가 당기는 사건들과 연관성, 주인공들의 심리묘사 또한 아주 훌륭했다.

책에서 중간중간 아주 반가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브리트니스피어스라던지, 제이컵은 참고로 포켓몬스터게임 덕후다(^^)읽는내내 포켓몬이 나올때마다 너무 반가웠다!

다 읽고나서 512페이지 분량의 책이라는 걸 알았다. 전-혀 두껍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몰입해서 읽은 책이다. 디어필드 주민들은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아주 행복할거라는 흐뭇한 내 생각과 함께-

📖 젊은 여자들에게 이런 충고를 해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결혼할 남자가 생긴다면 그 사람의 술 취한 모습까지 좋아 할 수 있을지 꼭 확인하렴. -P.236

📖 이 이야기는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식의 독단이 아니라, 당신보다 먼저 그리고 때가 오기 전 먼저라는 물질적 의미와 언제나 네가 그리고 언제나 지금이라는 형이상학적 의미가 공존한다는 전인적인 이해를 담은 사고였다. -P.207

📖 그는 문득 아내의 곁에 있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대화를 하고 싶었다. 아니, 가슴에 품기 시작한 꿈에 관해 이야기하는 아내의 말을 귀를 기울이고 싶었다. -P.16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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