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렘 입숨의 책 - 구병모 미니픽션
구병모 지음 / 안온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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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픽션이라고 해서 정적이고 가벼운 스토리들 인줄 알았으나 첫 이야기부터 강렬하고 스케일이 어마어마 했다. 태어나자마자 몸에 심어진 '나노 시드' 가 그 사람이 죽은 이후로 피어난 꽃이 그사람의 삶을 증명한다는 <화장花粧의 도시>를 시작으로 시간을 통과하여 공간처럼 이동할 수 있는 펜던트가 개발돼서 벌어지는 <시간의 벽감壁龕> 이란 마지막 작품까지 단 한편도 버릴 작품이 없었다. 약간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도 마지막 한줄을 읽고나면 해답을 찾을 수 있었고, 각 편을 읽고나서 책을 덮고 잠시 그 이야기에 대한 짧은 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이야기는
화장花粧의 도시 / 영 원의 꿈 / 날아라, 오딘 / 예술은 닫힌 문 / 궁서와 하멜른의 남자

총 5가지 이야기이다. 아마 책을 읽어 보시는 분들은 날아라, 오딘은 공통적으로 제일 생각이 많아지며 인상깊게 읽지않을까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책 두께는 그리 두꺼운 두께는 아니지만 책을 읽는 내내 구병모작가님과 같이 호흡하며 교감하느라 책을 쉽게 놓지 못하였다. 각 편마다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작가님의 후기겸 짧은 노트가 수록돼있는데 그래서 더 쉽게 작가님과 교감할 수 있었다!

로렘 입숨의 책은 무슨 장르라고 딱 정의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아마도 이미 구병모 그 자체가 장르가 된게 아닐까 싶다.

📖 오늘날 사회에서 반드시 착한 사람은 어디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악하기만 한 사람은 또 어디 있나. 사람은 악하면서도 선하고 선하다가도 어느 순간 악하지. -P.18

📖 우리는 모두 유한하고 보잘것 없다는 사실에 있어서만큼은 동일한 개체. -P.89

📖 그 모든 과정에서 세상은 너를 무너뜨리거나 해코지하기에 여념이 없을 테지만, 무엇보다 용기를 잃지 말기를.-P.124

📖 나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앞으로도 내내 무언가를 발전시키고 크게 키우며 자신들이 만들어낸 굉음에 파묻혀 죽어갈 때까지 노력을 경주 할 것 입니다.-P.248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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