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픽션이라고 해서 정적이고 가벼운 스토리들 인줄 알았으나 첫 이야기부터 강렬하고 스케일이 어마어마 했다. 태어나자마자 몸에 심어진 '나노 시드' 가 그 사람이 죽은 이후로 피어난 꽃이 그사람의 삶을 증명한다는 <화장花粧의 도시>를 시작으로 시간을 통과하여 공간처럼 이동할 수 있는 펜던트가 개발돼서 벌어지는 <시간의 벽감壁龕> 이란 마지막 작품까지 단 한편도 버릴 작품이 없었다. 약간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도 마지막 한줄을 읽고나면 해답을 찾을 수 있었고, 각 편을 읽고나서 책을 덮고 잠시 그 이야기에 대한 짧은 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이야기는화장花粧의 도시 / 영 원의 꿈 / 날아라, 오딘 / 예술은 닫힌 문 / 궁서와 하멜른의 남자 총 5가지 이야기이다. 아마 책을 읽어 보시는 분들은 날아라, 오딘은 공통적으로 제일 생각이 많아지며 인상깊게 읽지않을까라고 감히 생각해본다책 두께는 그리 두꺼운 두께는 아니지만 책을 읽는 내내 구병모작가님과 같이 호흡하며 교감하느라 책을 쉽게 놓지 못하였다. 각 편마다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작가님의 후기겸 짧은 노트가 수록돼있는데 그래서 더 쉽게 작가님과 교감할 수 있었다!로렘 입숨의 책은 무슨 장르라고 딱 정의하기가 너무 힘들었다.아마도 이미 구병모 그 자체가 장르가 된게 아닐까 싶다. 📖 오늘날 사회에서 반드시 착한 사람은 어디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악하기만 한 사람은 또 어디 있나. 사람은 악하면서도 선하고 선하다가도 어느 순간 악하지. -P.18📖 우리는 모두 유한하고 보잘것 없다는 사실에 있어서만큼은 동일한 개체. -P.89📖 그 모든 과정에서 세상은 너를 무너뜨리거나 해코지하기에 여념이 없을 테지만, 무엇보다 용기를 잃지 말기를.-P.124📖 나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앞으로도 내내 무언가를 발전시키고 크게 키우며 자신들이 만들어낸 굉음에 파묻혀 죽어갈 때까지 노력을 경주 할 것 입니다.-P.248*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