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생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 샤갈의 그림에는 사랑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통과할 때조차도 그는 사랑이 주는 다채로운 감정을 붓으로 표현했어요. 삶에 기쁨을 가져다준 것도, 고통을 가져다준 것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가로막혀 실의에 빠졌을 때 다시 일어서게 해준 것도모두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샤갈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삶이 언젠가 끝나는 것이라면 삶을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칠해야한다." - P38

참고로 마티스는 이 연작을 작업할 때 300마리가 넘는 새를 키무며 관찰했다고 해요. 하나의 형태를 그리기 위해 200번 넘게 작업을했고요. 새와 물고기에게 단순하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율동감과리듬감을 불어넣고자 수없이 고민하고 노력했던 거예요. 그래서일까요? 단순함이 극대화된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복잡한 생각이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바다를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고요. - P59

이렇게 두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는가 싶더니, 특별한 일이 생깁니다. 두 사람이 사망한 지 10년이 지난 1930년에, 모딜리아니의 어머니가 잔의 부모님을 설득해서 잔의 시신을 모딜리아니 시신 옆으로 옮기게 된 거예요. 두 사람이 함께 묻힌 묘비에는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영광의 순간, 죽음이 그를 데려가다. 잔 에뷔테른그의 동반자에게 헌신한 극한의 희생" 이라는 묘비명이 새겨집니다. 마침내두 사람은 파리가 기억하는 불멸의 사랑으로 남게 된 거죠. 지금도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날 때마다 이들의 슬픈 사랑을 기억하며 장미를 올려둔다고 해요.
어떠신가요? 모딜리아니의 예술과 잔을 향한 절절한 사랑이. 저는모딜리아니의 작품을 볼 때면 우수에 찬 눈빛과 특유의 분위기에 뭔가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그의 인생을 알고 그림을 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사랑이라는 말이 한없이 가벼워진 시대에, 여러분에게 사랑이란 과연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P87

무하의 성공을 두고 ‘늦게 시작했어도 어쨌든 천재니까 잘됐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완벽한 오해입니다. 천재성은 그의 첫 번째 성공요인이 아니었거든요. 실제로 무하는 프라하 예술학교 시험에 낙방했어요. ‘당신께 재능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그 정도 재능으로는 부족합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니 놀랍죠? 무하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단언컨대 성실함이었습니다. 그는 정말 성실하게 그림을 그리면서 기회가 왔을 때 단단히 붙잡을 준비를 하고있었던 거예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죠? 실제로 머지않아 무하를파리의 슈퍼스타로 만들어줄 엄청난 기회가 찾아옵니다. - P94

무하의 인생 전체를 알지 못하고 파리에서 활동했던 시기만 안다면 그를 단순히 성공한 상업 작가로만 기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하는 상업예술과 순수예술을 모두 사랑한 작가였어요. 상업예술을 통해서는 가난한 사람들도 거리에서 예술의 아름다움을 향유할 수 있게 했고, 순수예술을 통해서는 억눌렸던 민족의 자긍심을표출해 많은 자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죠.
무하가 별이 된 지 한 세기가 지났는데도 그를 언급할 때 여전히
‘거장‘이라는 수식을 붙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이 글을읽고 나서 어디선가 무하의 그림을 만나게 된다면 예쁘고 화려한 그림만 그렸던 무하가 아닌, 언제나 민족과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을기억하며 붓을 들었던 무하를 한번쯤 떠올리면 어떨까요? - P113

당연하지만, 프리다도 자신의 삶을 비관한 적이 있었을 거예요왜 남들에겐 그저 주어지는 일들, 이를테면 하루하루 살아가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아이를 낳는 일이 왜나에겐 허락되지 않는 걸까, 한탄하면서요.
하지만 그런 절망에 사로잡혀 삶을 포기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위대한 화가는 존재할 수 없었겠죠. 그녀의 일기장에는 "나는 1년을앓았고, 척추 수술을 일곱 차례나 받았다. 자주 절망에 빠진다. 어떤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절망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다"라는내용이 쓰여 있었다는데, 어떠신가요? 저는 마지막 문장이 참 뭉클했어요. 가끔 농담이랍시고 "죽고 싶다", "그냥 죽지 뭐"라는 말을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을 보는데, 글쎄요. 저는 프리다를 공부하면서 장난으로라도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 P140

성공과 부를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원하는것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요. 그래서 더 이상 자신이 하고 싶었던 예술을 숨기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이 마음을 자신만의 캔버스에 솔직하게 담아냈죠. 시대의 흐름과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예술로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그의 작품이 시대를 초월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유는,
예술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내면을 드러낸 그만의 솔직함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클림트가 계속해서 유행을 따라갔다면 거장의 반열에 오를수 있었을까요? 그저 남과 다르지 않은 화가로 남았을 수도 있었을겁니다. 너무도 쉽게 유행에 휩쓸리고 개성이 사라지는 요즘, 클림트의 삶은 우리들에게 또 다른 성공의 길을 말해주고 있는 것일지도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인생에 솔직하신가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드러낼 여러분만의 무언가를 하나쯤 갖고 계신가요? 사회 곳곳에서여러 가면을 쓰고 살다가 문득 지칠 때면, 클림트의 그림을 한번 감상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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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을 전문적으로 대비해줄 수 있는 학교나 학원이 없다면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교육 기회가 있는 지역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좀 더 좋은 학교와 학원을다니고자 이사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이사에 들어가는 경제적인 비용과 적응에 들어가는 시간과 정신적인 노력을지금 있는 환경에서 더 잘하기 위한쪽으로 투자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일 수 있다.
‘맹모삼천지교‘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교육에 있어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환경‘은 단순히지역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집안에서의 교육환경이다. 부모가 집에서 평상시 어떻게 아이를 지도하는지보다중요한 환경의 차이는 없다. 교육특구로 이사하는 것도 아이의 성향이 잘 맞고, 아이에게 필요한 차별적인 학습 기회가 제공될 때에만 좋은 교육 환경이 되는 것이다.
지금 교육을 위해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우리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가장 잠재력을 크게 발휘할 수 있을지를 찬찬히 그리고 냉정하게 판단해보자. -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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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들이 공부법과 관련한 방송 인터뷰에서 엄마가 해준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묻자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변명이 보인다"라고 답했다. 아이들이 어떤 문제에 부딪혀 고민하고 있을 때마다 해주었던 말이었다. 하고자 하는일에는 방법이 있기 마련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는 의미였다.
둘째 아이는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일들이 있을 때 이 말을 떠올렸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혹시 내가하기 싫어서 변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 P41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하단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공부하다가 마음이 너무 우울하고 짓눌리고삶이 의미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오면주저 없이 책을 내려놓고 쉬어라."
- P52

비가 내리자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다. 아이가 학원에서 공부하고 밤 12시에 돌아오는 날이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것을 안 남편은 말없이 아들을 마중하러 나갔다. 계단을 내려가아파트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공부를 마치고 온 아들의 무거운 가방을 받아들고 11층 집까지 같이 걸어서 올라왔다. 훗날 큰아이는두고두고 이야기하면서 "그날 아빠가 1층에 계셔서 너무 힘이 나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이가 공부하는 과정에서 힘이 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주려고 노력했다. 아이가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라고 느끼게 되면 알 수 없는 외로움에 빠져들게 된다. 아이와 함께 공부할수는 없어도, 아이가 공부할 때 부모가 늘 든든하게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게 해주자.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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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맴돌고 있을 때 노인은 고기를 거의 그의 손아귀에 잡다시피했다. 그러나 고기는 또다시 몸을곧추세우고 천천히 헤엄쳐 달아나버렸다.
고기야, 네놈이 지금 나를 죽이고 있구나, 하고 노인은 생각했다. 하지만 네게도 그럴 권리는 있지. 한데 이 형제야, 난지금껏 너보다 크고, 너보다 아름답고, 또 너보다 침착하고 고결한 놈은 보지 못했구나. 자, 그럼 이리 와서 나를 죽여 보려무나. 누가 누구를 죽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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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가서 행복했던 생활을 돌아보겠군요」 내가 말했다.
그야 그러겠죠. 섬 생활에 신나는 일은 없어요. 바깥 세상하고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생각해 보십시오. 타히티까지오는데만도 나흘이 걸리지 않습니까. 하지만 우린 섬 생활이 행복해요. 어떤 일을 시도해서 그걸 성취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우리 생활은 소박하고 순진합니다. 야심에 물들 일도 없고, 자부심을 가진다고 해봐야 그건 우리 손으로 해낸 일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그런 자부심뿐이고요. 악의를 가질 일도 없고, 부러움으로 속상해 할 일도 없어요. 아, 정말이지, 선생, 사람들이신성한 노동이다 뭐다 하는데 그건 헛말이에요. 하지만 내게는그게 아주 절실한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에요」「당연히 그럴 만한 자격이 되십니다」나는 미소를 지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내게 무슨 덕이 있어서 지금아내와 같은 사람을 얻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이 사람은 내게늘 완벽한 친구이면서 내조자였고, 완벽한 애인이자 완벽한 어머니였습니다.
- P279

이제 그는 벽에 그려진 그림들을 찬찬히 바라보면서온통 야릇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이 그림들엔 이상하게도 그를 감동시키는 무엇이 있었다.
방바닥에서 천정에 이르기까지 사방의 벽이 기이하고 정교하게구성된 그림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뭐라 형용할 수 없이 기이하고 신비로웠다. 그는 숨이 막혔다. 이해할 수도, 분석할 수도 없는 감정이 그를 가득 채웠다. 창세의 순간을 목격할때 느낄 법한 기쁨과 외경을 느꼈다고 할까. 무섭고도 관능적이고 열정적인 것, 그러면서 또한 공포스러운 어떤 것, 그를 두럽게 만드는 어떤 것이 거기에 있었다. 그것은 감추어진 자연의심연을 파헤치고 들어가, 아름답고도 무서운 비밀을 보고 만사람의 작품이었다. 그것은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신성한것을 알아버린 이의 작품이었다. 거기에는 원시적인 무엇, 무서운 어떤 것이 있었다. 인간 세계의 것이 아니었다. 악마의 마법이 어렴풋이 연상되었다. 그것은 아름답고도 음란했다. - P293

색채들이 얼마나 이상한지, 그것들이 불러일으켰던 착잡한감정을 일일이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어두운 군청 빛깔들이있었다. 이것들은 정교한 조각을 아로새긴 유리 그릇처럼 흐릿하면서 한편으로는 신비로운 삶의 박동을 암시하듯 어렴풋한광택을 지니고 있었다. 자줏빛 계통의 색채도 있었다. 이것들은썩은 날 고깃덩이처럼 섬뜩하면서 한편으론 헬리오가발루스"가통치하던 로마 제국의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려주는 뜨거운 관능의 열정을 담고 있었다. 또 붉은 빛깔들, 호랑가시 나무 열매처럼 강렬하면서도 이 열매는 영국에서 크리스마스와 눈과흥겨움,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떠올린다―한편으로는 무슨 신통력 때문일까, 비둘기 가슴처럼 황홀한 부드러움마저 지닌, 차분하게 가라앉은, 그런 색깔들이 있었다. 짙은 노란색들, 이것들은 지나친 열정 때문에 희미해져 봄날처럼 향기롭고 반짝이는 산골짝 개울물처럼 투명한 초록색이 되어 있었다. 고뇌에 찬어떤 상상이 이러한 과일들을 그려냈는지 누가 알 수 있으랴.
그것들은 헤스페리데스가 지킨다는 폴리네시아의 정원에나 열릴까. 거기에는 이상하게도 생명이 숨쉬고 있는 것만 같았다. - P300

마치 이 세상 만물의 형상이 영원히 고정되기 전, 어두웠던 창세의 시대에 창조된 것처럼 말이다. 호사스럽기 그지없었다. 열대의 향기가 진동했다. 그것들은 자기네 고유의 어두운 열정을지니고 있는 것 같았다. 마법에 걸린 과일들이라고 할까. 맛을보면, 신만이 아는 영혼의 비밀과 상상의 신비로운 궁전으로통하는 문이 열릴 것 같았다. 예상할 수 없는 위험을 품고 있어그것들은 명랑하지 않았다. 그것들을 먹으면 사람이 짐승이나신으로 변해 버릴 것 같았다.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모든 것, 행복한 인간 관계와 소박한 사람들의 소박한 기쁨에 집착하는 모든 것들이 그 앞에서는 경악하여 움츠러들 것 같았다. 하지만그것들에는 또한 무섭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그것들은 마치 선악과(善惡果)처럼, 
미지의 것을 보여줄지도 모른다는 느낌으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윽고 나는 돌아섰다. 스트릭랜드는 자신의 비밀을 무덤에묻어버리고 말았다고 생각하며.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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