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자유 - 행복이란 마음이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것
정윤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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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자유>
_정윤 지음

p. 41
나에게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조금 더 집중하며 살 필요가 있다.

p. 49
고마우면 고맙다고 반가우면 반갑다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열심히 표현하며 살자. 마음은 나중이 없다. 지금의 마음은 지금 표현해야만 소용이 있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영영 알 수 없다.

p. 51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 마음 나눌 친구 하나면 충분하다. 오랫동안 나와 함께 걸어갈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하자.

p. 61
그저 내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다면, 어제의 나보다 오늘이 더 나아졌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p. 71
살아 있다는 것은 세상의 많은 것들과 호흡하는 것이다. 그러니 마음껏 표현하고 하고 싶은 댈, 원하는 대로 움직이자. 움직이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으면 살아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니까.

p. 73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고 각자의 고유함으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챙기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p. 77
행복은 소란스럽지 않게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p. 143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을 알기에 오롯이 내 모습 그대로 자유로이 그저 내 시간을 충분히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것임을 안다.

p. 177
기다리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봄은 온다. 그러니 잠시 흔들리더라도 나를 잃지 않기를.

p. 188
좋은 것만 보고 예쁜 말을 하며 바른 생각으로 살려고 노력하자. 내 삶의 태도가 마음의 길이 된다. 그 마음의 길로 인생은 흘러간다.

p. 209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엇보다도 내 곁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수 있다면 행복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p. 223
천천히 많은 것을 보아야 살아 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행복을 지나치지 않을 수 있다.

한 자리에 앉아서 완독을 했던 적이 언제였던지 기억이 가물하다. 아주 잠시만 읽을까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커피를 마실 새도 없이 완독을 해버렸다. 바쁜 일상을 살면서 나 스스로가 많이 놓치고 있던 것들에 대해 상기시켜 줬고, 소중한 것에 대한 감사함을 더욱 느끼게 해주었다.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삶이 얼마나 값지고 귀한 것임을 깨달았다. 바쁜 일상을 지내다보면 '나'를 많이 놓치며 살게 된다. '나'를 놓치면 너무 자연스럽게도 주위의 것들도 놓친다. 그런 일상 속에서 모든 것을 취하기란 욕심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생각이 들기도 전에 벅차온다. 그래서 당장 눈 앞의 것들을 해치워 나가기에 급급하고 그렇게 일에 묻혀 일만 하면서 지낸다. 그러다 보면 좋아하는 것들도 등한시하게 되고, 사람들과도 자연스레 멀어진다. 성향이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며 살아왔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기회비용이라 여겼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그 쯤은 포기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일을 그만두고 난 뒤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은 남지 않았다. 어쩔 수 없다 여겼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님을 나 스스로가 너무 잘안다.
그래서 요즘은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감히 노력이라고 칭할 수 있는 이유는 눈을 뜨고 있는 시간 내내 일만 하면서 살 수 있음에도 시간을 일부러 내가며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조용한 카페에 앉아서 책을 보고, 요즘 개봉하는 영화를 찾아보고, 사람을 만나며 그렇게 그동안과는 다른 시간들을 보내는 중이다. 이렇게 살아보니 그동안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던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지나간 시간들을 곱씹어 볼 바에는 앞으로 무엇을 할 지 고민하는게 더 낫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깊고 오래 생각하지 않는다. 내일은 무엇을 하고, 다음주에는 어떤 새로운 것들을 하며, 다음 달에는 하지 않은 또 무언가를 계속 해보려고 한다. 그런게 나 스스로에게 내가 자유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가둬놓은 '나'를 스스로 깨트려 나오기까지는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그럼에도 해볼려고 한다. 20대와는 다른 30대, 40대를 위해 이정도의 노력은 전혀 수고롭지 않다. 기회비용이라는 꽤 괜찮은 단어를 사용했지만 이제 그런 기회비용을 굳이 감수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즐거운 고민에 빠져본다. 살며시 짓는 미소 뿐만 아니라 활짝 웃을 수 있는 것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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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 -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집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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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
_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p.7 서로의 감정은 말하지 않았지요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한탄의 사간만 보낸 그들 둘
서로 하고 싶었던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p.17 그들은 저마다 헛간 같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묘하게 진정된
그들의 얼굴에는
그 구슬픈 빗물이 베어있다

p.25 오늘의 태양이 어제의 태양
그 찬란했던 태양보다 뜨겁지 않은 건
좋은 현상이 아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 가며
햇빛을 더 사랑하게 될 것이기에

우리의 삶과 사랑과 시가
그때는 지금과 달랐다
우리 자신만 변하지 않았다

p.35 그날 석양 속에서는 모든 게 아름다웠어 누이야
전에 없이 아름다웠고, 다시는 그런 날이 없을 거야


p. 74 오늘은 패자라도 내일은 승자가 될 것입니다
"결코 이룰 수 없다"는 말을 "오늘 하자!"라는 말로 바꾸십시오


처음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시를 통해서였다. 그래서 시에 대한 애정은 다른 장르보다 유달리 크다. 브레히트의 시를 접하게 되기 전까지 베르톨트 브레히트라는 사람에 대해 이름도 알지 못했다. 그런데 시를 몇 편 읽고나서 이런 시인을 이제서야 한다는 안타까움과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안도감을 느꼈다. 시에는 만들어 지던 시대의 시대상이 들어가있고, 시인의 인생이 깃들여져있으며, 그렇게 그의 시간을 함께 나눈다. 짧은 문장에 어떻게 그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지, 그래서 시는 매력적이다.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을 텐데, 그럼에도 얼마 되지 않은 문장에 담기 위해서 얼마나 시인을 고뇌의 시간을 견뎠을까. 그 시간 덕분에 우리가 이토록 아름다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너무 쉽게 읽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그의 시들을 계속 기억하면서 그 마음을 조금씩 덜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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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최인아 지음 / 해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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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_최인아
p.67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아주 여러 번 고민과 선택의 시간과 마주합니다. 그럴 때 올바른 선택, 올바른 결정을 하려면 회사 등 주변의 상황이나 환경이 문제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자신의 중심을 먼저 들여다봐야 해요.

마치 회사에서 연차가 많이 차이나는 선배의 지난 시절 이야기를 커피를 마시며 들은 기분이다. 처음에는 일 얘기로 시작한다. 그래서 "아, 역시 회사인은 일 얘기가 빠질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게 이야기 끝에 남는 것은 "나"였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도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했고, 어느 일을 하든 주변 사람을 생각을 하든 내 자신이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마치 서까래가 없이 지붕을 올리는 꼴이 되는 것이다. 일을 하면서, 아니 삶을 살면서 우리는 종종 "나"를 잊는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조차도 잃게 된다. 그건 내 잘못도,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열심히 바쁘게 살다보면 자연스레 놓치는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데 그 중의 하나가 "나"가 된 것이다.
나 역시 그러했고 지금이라도 '나'를 찾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본다. 오래 전 너무 좋았던 곳을 다시 찾아가보기도 하고, 예전의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보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여행을 가보곤 한다. 이렇듯 정답은 없어보인다. 어쩌면 평생의 숙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역 만큼은 과정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테다.
오래 전 내가 그 존재 만으로도 쉽지 않게 여기고,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도 막막하게 여겨지는 것을 '오해에서 이해에 이르는 여정'이라고 부르곤 했다. 어쩌면 이 말은 '나'를 위한 삶에서도 쓰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고민은 여전히 하고 있다. 아직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이어리에 적고있다. 그 날에 스트레스 였던 일,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 반면에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 일, 나를 웃게해준 사람. 그렇게 사람과 이야길 적다보면 많은 일들이 있다. 별거 아닌 하루의 일상처럼 보일지라도 그렇게 써내려간 기록들이 '나'를 만들고 있다.
훌륭한 사람을 꿈꾸지 않는다. 그저 '나'라는 존재를 언제나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스로가 자부심이고 자랑이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나'다움을 잃지 않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학문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했다. '로사학개론'의 첫 장을 넘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역시 개론이라 너무 생소하고 어렵다. 그런 와중에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라는 참고서를 만나 길을 헤매는 것을 조금 덜하게 될 듯 하다.
일에서 뿐만 아니라 삶 전체에서 '나'를 잃지 않도록 많은 팁을 주신 최인아 선배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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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의 방 나비클럽 소설선
홍선주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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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의 방>_나비클럽 소설선, 홍선주 소설
추리 장르는 오래 전부터 내게는 놓치지 않았던 장르다. 소설이란데 본디 긴 호흡으로 읽어내려가야 해서 소설 장르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추리 장르는 예외였다.
잔잔한 일상 속에서의 사건,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히려 더욱 몰입도를 높여줘서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은 어느 추리 소설보다 높았다. 더욱이 주인공의 심리를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낄 수 있었기에 몰입도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범죄를 정당화하는 내용이 아니다. 그저 사건이라는 하나의 스토리에서의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 알려주는 듯한 내용이다.
심리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색깔이 짙에 물들어 있기에 그것를 글로 표현하기란 몹시 어려운 영역이다. 생각과 행동의 결합체이기에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읽기 쉬운 문장체로 이야기들은 만들어졌다. 누군가 어렵지 않은 추리소설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고민치않고 '푸른 수염의 방'을 건네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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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굿모닝 - 어쩌면 당신이 꿈꾸었던 여행의 순간들
신미정 지음 / BOOKERS(북커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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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의 굿모닝>
_신미정 지음

p4. 흔들리고 위태로운 순간, 여기만 아니면 좋겠다고 느낄 때 나는 여행을 택했다.
떠나기만 하면 그곳에서 위대한 발견이라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거나,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멀어지면 영화 같은 에피소드가 펼쳐질 거라 기대한건 아니다. 그러기엔 나는 너무 컸고, 제법 닳았다. 떠나도 여전히 모르겠더라.

많이 지쳤을 때 모든 것을 정리하고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면 늘 생각나던 곳은 호주 시드니였다. 10년 전의 기억이 얼마나 좋았는지 그토록 애달프게 그리워했던 곳을 지난 2월에 다녀왔다. 날짜는 출발 1달도 안되어 정했고 가장 비싸기 비행기 값을 결제했지만 그런것은 내게 중요치 않았다. 그저 오랫동안 기다려온 곳을 간다는 것 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설레였다. 여권 발급까지는 오래 걸렸지만 비자는 1분도 안되어 나왔고 드디어 모든 행정 절차가 끝났다. 공항에 도착했고 시드니 행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에 도착해서도 믿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한 달 동안의 시드니 살이가 시작되었다.
그곳에서의 일상은 이방인스럽지만 마냥 이방인스럽지만은 않은 연속이었다. 10년이 지나도 여전했던 시드니였고, 그럼에도 변화가 마냥 없지만은 않았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고. 이 세 가지만를 목표로 두었다. 치열하게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고 했고 이 곳에 있는 시간을 잘 누리기만을 염두에 두었다. 그렇게 1달, 4주의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목적 없이 걸어만 보기도 했고, 사진만 많이 찍어도 보았고, 벤치에 앉아 멍도 때려보았다. 좋은 인연을 만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많이 남았고, 최근 들어 정말 잘 했던 결정이었다. 다음 장기 휴가지도 시드니일테다.
나를 위한 시간이란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필요하고 추천되는 이유는 그곳에서 하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기가 평소에는 그리 쉽게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일거다. 늘 먹고, 잠자기는 하지만 왜 이리도 어려운지. 그런 쉼 덕분에 바쁘고 힘든 일상에서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듯하다.
지난 달 숨고르기는 부산이었고, 이번 달 숨고르기는 여수다. 그 다음 달은 어디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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