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최인아 지음 / 해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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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_최인아
p.67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아주 여러 번 고민과 선택의 시간과 마주합니다. 그럴 때 올바른 선택, 올바른 결정을 하려면 회사 등 주변의 상황이나 환경이 문제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자신의 중심을 먼저 들여다봐야 해요.

마치 회사에서 연차가 많이 차이나는 선배의 지난 시절 이야기를 커피를 마시며 들은 기분이다. 처음에는 일 얘기로 시작한다. 그래서 "아, 역시 회사인은 일 얘기가 빠질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게 이야기 끝에 남는 것은 "나"였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도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했고, 어느 일을 하든 주변 사람을 생각을 하든 내 자신이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마치 서까래가 없이 지붕을 올리는 꼴이 되는 것이다. 일을 하면서, 아니 삶을 살면서 우리는 종종 "나"를 잊는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조차도 잃게 된다. 그건 내 잘못도,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열심히 바쁘게 살다보면 자연스레 놓치는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데 그 중의 하나가 "나"가 된 것이다.
나 역시 그러했고 지금이라도 '나'를 찾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본다. 오래 전 너무 좋았던 곳을 다시 찾아가보기도 하고, 예전의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보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여행을 가보곤 한다. 이렇듯 정답은 없어보인다. 어쩌면 평생의 숙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역 만큼은 과정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테다.
오래 전 내가 그 존재 만으로도 쉽지 않게 여기고,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도 막막하게 여겨지는 것을 '오해에서 이해에 이르는 여정'이라고 부르곤 했다. 어쩌면 이 말은 '나'를 위한 삶에서도 쓰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고민은 여전히 하고 있다. 아직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이어리에 적고있다. 그 날에 스트레스 였던 일,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 반면에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 일, 나를 웃게해준 사람. 그렇게 사람과 이야길 적다보면 많은 일들이 있다. 별거 아닌 하루의 일상처럼 보일지라도 그렇게 써내려간 기록들이 '나'를 만들고 있다.
훌륭한 사람을 꿈꾸지 않는다. 그저 '나'라는 존재를 언제나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스로가 자부심이고 자랑이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나'다움을 잃지 않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학문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했다. '로사학개론'의 첫 장을 넘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역시 개론이라 너무 생소하고 어렵다. 그런 와중에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라는 참고서를 만나 길을 헤매는 것을 조금 덜하게 될 듯 하다.
일에서 뿐만 아니라 삶 전체에서 '나'를 잃지 않도록 많은 팁을 주신 최인아 선배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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