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주루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니들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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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으로 죽음을 목전에 둔 철학자가 두려움없이 자신의 마지막 가르침을 전하는 이야기, 2024년 7월에 미소를 머금고 사망했으며 이후 가족과 지인들에 의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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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지팡이를 짚고 강의를 다니며 계속 철학의 우수함과 삶의 시작, 마지막에 대해서 전파했다. 말년 병실에선 가족들과 지인들을 초청해 마지막 가르침을 전했고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마지막 힘을 다하는 모습에 먹먹해졌다. 나는 아직도 죽음이 두렵다. 그저 조금씩 죽음에 스며들고 있다. 과거엔 죽음을 우습게봤다. 두려우면서도 언제든 마음먹으면 죽을 수 있을것처럼 마치 죽을만큼 힘든게 트로피라도 되는듯 굴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염하는걸 두눈으로 똑똑히 보면서 죽음이 얼마나 존엄한건지 온몸으로 깨달았다. 아주 쉽게 죽고싶다고 버릇처럼 내뱉는건 저승으로 간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듯했고, 그들도 아마 이 생에 사는 사람에게 좀 더 삶에 충실하라고 말했을것이다. 영혼이 남을지 안남을지 모르기에 영혼이 안 남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있다. 힘들게 살아온 영혼만은 건지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영혼 자체도 생명의 일부라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케이스를 연습하는것도 중요할것이다. 나는 이런 책으로 계속 죽음을 접할것이다. 어쩌면 가난한 내가 유일하게 준비하는 마음의 노후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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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앞으로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대도시에 살든, 사회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로 활발호레 살아가든 아니면 평범한 소시민으로 소소하게 살아가든, 사회적 지위가 높든 낮든, 영향력이 크든 작든 상관없네. 혹은 붕처럼 하늘 높이 구만리까지 솟구쳐 올라 남쪽 바다를 향하든, 힘껏 날아올라도 겨우 몇 길 올라갔다 내려앉고 쑥대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것이 고작이면서도 ˝저것은 어디로 가려는 건가?˝ 라며 붕을 비웃는 참새의 풍류나 만족감에 젖어 살든 상관없지. 나는 모두가 자기만의 세상을 찾을 수 있길 바라네. 당신의 선량함, 지혜, 그리고 인내심은 그 세상을 찬란하게 빛내줄 테니까. 강인한 인내심은 그 세상을 찬란하게 빛내줄 테니까. 바로 당신 덕분에 _ p. 233 ~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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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낯선 바다에서 가장 나다워졌다
허가윤 지음 / 부크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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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멤버 허가윤이 오빠를 지병으로 잃은 뒤 한국을 떠나 발리에 정착하고 느끼는 행복과 삶을 책 속에 넣었다.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면서도, 불편을 감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이 드는 건 결국 인간이 오로지 편한 것만 추구하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한국에 있는 것도 그런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도, 못하는 게 아니라 그런 선택을 안 했을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던 게 큰 계기가 됬다는 게 많이 마음이 아프지만, 삶의 모든 것은 작은 것도 모두 계기가 된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한 것에 감사하며. 우리가 어떤 상태던 만족할 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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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의 일을 계기로 나는 한 가지를 절실히 깨달았다. 미루지 말자. 사소한 것이든, 큰 것이든, 별거 아닌 것들까지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할 수 있을 때 바로 하자. 완벽한 타이밍과 적당한 시기라는 것은 없다. 그리고 그때의 내 시간과 건강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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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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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정확한 것에 집착한다 분명 확률인데도 반절만 넘으면 무자르듯 맞다 아니다로 확신해버리고, 가끔 자신의 선택이나 생각도 거르지않고 맞다 아니다로 확신한다. 세상에 정확한 것이 없으며, 모든 걸 잘 할 수 있는게 아님에도 확실하고 정확한 걸 원하면서 다른 사람이 틀린 확률의 결과에 들고 일어선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과학적으로 신봉하며 프로테이지 결과에 매달리곤 한다. 읽기전엔 몰랐던 내 모습이 보이곤 했다. 아 나도 분수를 좋아하고 퍼센트를 좋아했다. 99퍼라도 사회적인 이야기면 1프로의 가능성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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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자신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해석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에게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또 하나의 인지 편향이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확신이 지나치다.

✍ 인간의 편향은 터무니없는 경우에도 관찰된다. 내가 당신에게 23건의 연구에서 입증된 바에 따르면 내 생일은 언제일 것 같냐고 물을때 당신은 23과 가까운 숫자를 말할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단순히 내가 ‘23‘ 이라는 숫자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특정 정보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놓고,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정보를 근거로 예측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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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그녕 marmmo fiction
류현재 지음 / 마름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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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때부터 모든 일을 기억하는 범상찮은 아이, 군사정권 시절 충청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소 프랑크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일곱살 백은영 중심의 이야기. 똑똑하지만 재치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빼그녕으로 썼지만 한글 조차 못읽고 철없는 아이가 되고 백씨가와 송씨가의 싸움, 살인 의심의 사건에서 증언의 중심이되어 정직하게 모든 일을 알아내고 법정에서고 거짓없이 모든걸 밝혀 토씨하나 틀리지않고 자기의견을 말한다. 마을 사람들은 다 큰 어른도 아닌 거짓말을 못할 나이인 일곱살짜리 여자아이의 수사망에 좁혀지고, 아버지와 어머니도 아이를 가둬두려 하지만 그 무엇도 소용이없다. 정직한 어른들을 자신의 친구로 두고 빼그녕으로 불리며, 마을의 진실을 수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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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리다고 진실만을 말할 수 있을까, 조금도 어른을 무서워하지 않고 협박에도 회유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떤 일일까, 왜이리 당돌할까 하며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떠올리게하며 독자인 나를 쥐어짜니 끝까지 읽을수밖에 없었다. 정말 반전의 반전... 빼그녕에 감탄하고 계속 빗나가는 트릭에 감탄하고 오이런 완벽하게 당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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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철학하다 -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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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만 안다고해서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건 아닌 것을 모두가 글을 쓰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것 처럼 나 스스로 착각할때가 많았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써보세요˝ 라는 정신과 의사들의 조언에 펜을 들고 자판을 쳤을때, 무슨 이야기를 썼나 싶을정도로 중언무구한 나열식 글이 나오곤 한다. 서평처럼 무언가 대상이 있어서 하는 것 좋지만, 자유롭게 쓰세요 하면 한번도 맘에 든 적이 없는 것이다. 결국은 CBT앱 1년치 구독을 했고, 사실 어쩌다 한번씩 쓰는 중이다. 그처럼 자기 자신의 마음조차도 정리를 못하면서 어릴적 글쓰기 상을 받기도 한 (노올랍게도) 내가 글쓰기에 대해 아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 들엇다.

아 내가 너무 쉽게봣구나

나는 나열했을 뿐이구나

모든 속을 갈아넣어야 비로소 내 마음을 알 수 있으며, 누군가에 보여주기보단 내 마음을 적기 위해 신청했던 책, 그 시작의 기준을 알 수 있어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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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자유로운 글쓰기의 시간이 흐르고 퇴고의 시간을 맞이하게 되면, 반대로 자신의 모든 권능을 내려놓고 가장 낮은 자로서 반추해야만 한다. 어쩌면 왕이 되어 무제한의 권력을 행사하다가, 갑자기 평민이 되어 왕이 해 놓은 일을 평가하는 일과 비슷하다. 퇴고는 곧 자기 성찰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퇴고는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는 소크라테시의 말에 부합하기도 한다. 이렇게 늘 성찰하는 과정이 몸에 벤 사람은 자신에게 아무리 권능이 있더라도 결코 함부로 휘두르지 않는 겸손함을 갖추게 된다. 글을 쓰는 사람들의 이러한 독특한 위상을 누구보다 잘 파악했던 사람이 바로 프랑스 소설가 귀스타브 플로베르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세계문학전집에 빠짐없이 포함되는 《마담 보바리》를 쓴 작가이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 작가는 그의 책 안에서 우주에 있는 신과 같아야 한다.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아야 한다 ˝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할 수 있지만, 그 어떤 곳에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은 한마디로 지극한 겸손의 태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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