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별이 자라는 밤
임하운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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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임희설은 '작은별아동복지센터' 에 면접을 보면서 강이현 센터장을 사수로 두고 일하기 시작한다. 어릴적 아버지가 차에 치어 돌아가신 뒤 충격을 받고 쓰러진 어머니는 아무 말도 못하시고 멍해지시면서 희설이 20살부터 요양원에 입소하셨다. 아이들을 만나고 어린 청소년들의 사정을 알게되고 돌보면서 어릴적 절친 서연과 자신의 사연들이 떠오른다. 그러던 중 과묵한 센터장의 속사정을 알고싶어지고 이성으로서 관심도 생긴다. 하지만 이현은 도저히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귀가도 함께해보고 점심도 먹어보고 대외활동도 해보지만 묵묵히 자기 할일만 할뿐이다. 아이들을 챙기는 건 마스터되지만 알 수 없는 한 남자의 마음, 도대체 무슨 속사정이 있길래 나를 피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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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자신의 사정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 그리고 알 수 없는 센터장. 뒤로 갈수록 그 사람의 사정도 나오지만 그보다 놀라운건 직원과 사장의 감정선이다. 직장 상사랑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나? 싶은, 하지만 이런 에피소드라면 돈 벌 맛 날 것 같다. 누구나 남을 위로하고 싶어한다. 나한텐 말 못할 사정을 다 말해줬으면 좋겠고, 말하기 전에는 위풍당당하게 무엇이든 받아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상대방은 안다. 내가 내 사정을 말했을 때 완전히 똑같이 반응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제아무리 상대방이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해도 그 한계의 선은 분명하다. 상처가 많고 남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나라도, 충동적으로 이상한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나이가 들 수록 남의 사정을 잘 묻지 않게 된다. 무슨 말이 나오냐는 충격받지 않겠지만 내 입이 방정일거라 생각해 내 입을 주체 못해 미리 물어보지 않는다. 세상에는 그만큼 구지 알려고 하면 안되는 것도 있는거다. 어쩌면 '예절' , 즉 인간관계를 하는데 있어 '우리끼리 비밀' 이 아니라 당연히 '나한테도 비밀' 이어야하는 암묵적 언약이 필요하다. 절대 자신하지 말자. 내가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고. 아무 말도 안퍼뜨릴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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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선 안되는 사람도 있는 겁니다..."


- 센터장의 말과 행동은 늘 차가웠고 감정이 없었다. 그래서 매번 긴장되고 위축됐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행동은 늘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을 향하고 있었다.


센터장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센터장은 대체 어떤 시간을 견뎌왔는지.


여전히 나는 센터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편이 되고 싶다. 그럼 무슨 상황이 생기든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다.


- "사회복지사라고 늘 보람만 느끼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무력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요. 그걸 버티는 게 사회복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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