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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롯 - 동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하는 이야기
박인성 지음 / 나비클럽 / 2026년 4월
평점 :
모든 작품에는 '서사(플롯)'가 있다. 이 서사에는 시기와 나라 등등 우리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있다. 일례로 한국과 일본의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은 스토리의 차이점이 분명하며 자기나라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일본은 손해를 봐도 단체에서 벗어나면 안되고, 단체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본다. 한국은 단체에 영향을 주되 처벌은 자신과 가족만 받는다.
이를 저자는 상자형, 소용돌이형으로 나눈다. 뿐만 아니라 한때 유행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 힐링 인터뷰 프로그램 등등으로 서사에 담긴 우리 문화적 현상을 나열한다.
나는 이런 작품들의 서사에 대해 파악하는 것에 긍정을 표한다. 자신이 항상 무얼보고 무슨 영향을 받는지 그 공통적 특징을 알면, 남들과 다르게 자신이 보는 것에서 끌려다니지 않게 경계하고 배울점을 흡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또래문화를 형성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문화적 특징과 변화를 (근대 현대역사 뿐만 아니라 현대의 이야기를) 가르쳤으면 좋겠다. 지금 자신이 어떤 영향을 받고 어떤 말을 뱉는지에 대해선 항상 경계를 표해야 하며, 보호자들도 아이들이 보는 것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요즘 나타나는 자녀 과보호와는 다른 의미로, 오히려 지금 하고있는 잘못된 과보호보다 온라인 콘텐츠로부터 보호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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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마스터플롯 다시 쓰기의 문제를 인식한다는 것은 그 영향력과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대중적 서사는 언제나 그 향유가 곧 대중 서사를 확장시키는 것, 다른 사람들에게 추가적으로 읽게 하며 그 독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다. 오늘날에는 특히 엘리트적인 비평 권력이 더 이상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대중 독자와 대중 관객은 자신들이 남긴 평점과 그에 따른 평가의 언어를 통해 유령의 목소리처럼 배회하며 대중문화에 대한 향유 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과적으로 마스터플롯 다시 쓰기는 당신의 몫이다. 무엇을 어떻게 다시 쓸 것인가? 역설적으로 읽기는 쓰기이며, 쓰기는 읽기와 연결된다. 마스터플롯은 인식에 의해서 쓰이고, 인식에 의해서 읽힌다. 곧 마스터플롯 다시 쓰기는 대중적 서사를 향유하는 사람들의 인식적 틀을 다시 쓰는 과정이다. 세계를 인식하고, 그러한 세계를 구성하는 현실 인식을 다시 쓰는 것, 그리고 그러한 현실 인식과 상호 조응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다시 쓰는 과정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