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10명에게 보내지 않으면...‘ 문자로 소통하던 시절, 우리는 요금을 써가며 이 문자를 모든 인맥에게 보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여기 그 상황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어떻게던 주어진 숫자를 피해보려 하지만, 재차 시도하고 회피해도 방법이 없다. 당혹스러운 이 상황에 더욱이 소중한게 무엇인지 깨닫는 판타지 드라마, 일본에서 시작된 이 단편 소설집 중 첫번째 이야기는 2월 11일 영화로 개봉된다고 한다. 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우선 책으로 만나보면 어떨까 실제 책에선 다양한 숫자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이것은 앞으로 어머니의 집밥을 328번 먹으면 어머니가 돌아가신다는 의미가 아니다.그렇다고 매가 죽는 의미도 아닐 것이댜그저 단순하게, ‘순수한 사실‘ 이 적혀 있을 뿐이다.단지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 만을 보여줄 뿐이다.... 공중전화 카드에 찍힌 숫자와 비슷한 개념이겠지.전화카드에 숫자 50이 찍혀있다면 앞으로 쉰 번 다 했다고 해서 누군가가 죽거나 공중전화가 없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단지 카드를 쓸 수 없게 될 뿐이다. 그 카드로 더는 전화를 걸 수 없다는 뜻일 뿐이다.만약 328번이라는 숫자를 다 써버렸다고 해서 어머니나 내가 죽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 가령 내가 중학교 전학 무렵 그 숫자를 다 썼다면 집을 떠나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진학했을 수도 있었다. 업무상 해외로 이주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결혼해서 본가에 가는 발길이 뜸해졌을지도 ..나나 어머니가 어떤 처지든 집밥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숫자는 분명 그런 의미일 것이다.그리고 만약 이 숫자를 공중전화 카드의 숫자라고 본다면.설령 횟수가 남아 있더라도 카드를 잃어버릴 수도 있고 카드가 망가질 수도 있다.카드의 주인이 죽을, 가능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