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과 70대 여성 동거인인 미티와 베델, 남자친구 서배스천에게 성, 행동, 생각까지 통제당하는 레나가 한 주택단지에 동시에 이사오면서 친해지고 상처와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고 위기를 넘기는 이야기.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모르는 학대와 인간관계 속에서 서로를 구출하고 깨달음 🤬 개새끼는 과연 어떻게 될지 끝까지 보시길〰️〰️〰️〰️〰️〰️〰️〰️〰️〰️읽으면서 가슴이 아팠다. 표현이 서툴다는 이유로, 만남이 잦지 않다는 이유로 내 사랑하는 사람을 질타하고 구속하려 했을 때 나는 그저 서운한것을 생각하고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 소설의 경우는 대단히 극단적이나 최근 싸운 상대방이 이때 단호하게 굴지 않았다면 나는 과연 그에게 어떤 지경까지 갔을까. 확인하려하고 구속하려하며 불안해한게 어쩌면 폭행이 됬을지도 모른다... 내가 과연 당할때 레나와 가까워질까 내 남자친구와 가까워질까.. 서운해도 상대방의 개인적 선을 침범하지 말아야함을 느꼈다.( 어째 읽을수록 그에게 순종적이었던... )🥺 아니 어떻게 이 타이밍에 이 책을?🏷✍ 해안선을 따라 걷는 미티를 긴장해 만드는 것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 그녀를 긴장시키는 것은 자신이 상상으로 만들어낸 가상의 존재들이다.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울부짖으며 바다로 들어오라고 유혹하는 인어들. 해초인 줄만 알고 방심할 때 발목에 송곳니를 꽂아 넣는 뱀들.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모든 괴물이 검은 물속에 모여서 그녀가 등을 돌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차갑고 엄연한 사실보다는 환상에 더 큰 두려움을 느꼈다. 동화에 나오는 어떤 야수와 마주친다면 그것이 실제 존재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느라고 시감을 너무 허비하는 바람에 도망갈 시간이 없을까 봐 두려웠다. _ 101✍ 그런데 왜 급속도로 커지는 미티와의 우정을 그에게 비밀로 해야 한다고 이토록 확신이 들까? 그와 연애를 시작한 이후로 누구와 친하게 지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다. 그녀가 아는 것은 새버스천이 거의 모든 일과 모든 사람에 대해서 엄격하고 의심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는 조금만 오해가 생겨도 미티를 경계할 것이고, 시간을 할애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할 것이다. 그러면 그땐 정말 거짓말을 해야 한다. 그러니 이런 점진적인 통합의 과정이 일을 더 쉽게 만들 거라고 레나는 합리화한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것 뿐이다. 그 둘은 분명 다르다. 그렇지 않은가? 그녀는 그 둘은 다른 것이어야 한다고 되뇌며 집을 나가 조용한 세상으로 들어간다. 옆집으로 걸어가는 동안 의심은 눈 녹듯이 사라진다. _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