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태오 지음 / 부크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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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덜 아프게, 따뜻하게 살았으면 하는 사람. 그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 쓴 에세이. 그도 나와 비슷한 가치관과 방향을 가졌고, 이미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에 부러울 수 밖에 없었다.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따스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당연한 듯한 에세이들을 보면서 아 아직 부족하구나 느낀다. 어쩌면 당연하기 때문에 가장 어려워서 보는 게 아닐까? 오늘도 내일도 저자과 같은 방향으로 살고자 하는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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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이 두려울 때가 있다. 분명 열심히 했는데도 그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되고 그로 인해 나의 무능이 드러날까 봐 두려울 때가. 내가 선거도 하기 전에 먼저 포기한 것처럼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진작 포기했으면 애초에 관심 없었번 척하며 당연하게 여길 수 있었을 텐데, 노력해도 이루지 못할 것이 두려워 시도조차 해 보지 않고 도망쳐 버리곤 했다.

우스갯소리로 노력은 나를 배신할 수도 있지만, 게으름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찌 보면 맞는 말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에 실망할 일도 없고, 나의 무능이 세상에 드러날 일도 없다.

하지만 내 삶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선 내 앞에 남겨진 것은 그저 어제와 같은 내일뿐이겠지. 가끔 노력에 배신당해도 괜찮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뿐이다. 그저 나아가면 된다. 가 보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사는 것보다는 시도라도 해 보는 편이 실패하더라도 속은 후련할 것이다.

더 이상 원하는 것을 앞에 두고 도망치고 싶지 않다.

_ 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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