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위한 독서 모임 - 읽고 생각하고 말하는 나의 첫 번째 연습실
김민영 지음 / 노르웨이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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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북스타그램을 운영하다보면 누구나 한 번은 관심 갖게되는 독서모임, 서평쓰듯 댓글쓰듯 자유롭다고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말을 안하는 사람, TMI를 마구 뿌려되는 사람, 무례한 사람 등등 수많은 사람들을 다수로 상대해야하고 심지어 책을 ˝안˝읽고 오는 사람도 있다(에이 설마...(?)) 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독서 모임을 취미로 이어갈 수 있을까?, 저자는 20년간 독서모임을 운영하며 활동했고 책에 대한 책과, 독서모임 혹은 서평에 대한 책도 다수 집필했다. 특히 진행자로서 시간을 많이 보낸 저자는 경험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접했고 독서모임을 장려하는 동시에 일종의 설명서를 책으로 출판했다. 저자는 우리가 쓰고 있는 서평도 독려했고, 서평이 독서모임의 밑거름이 되어준다고도 한다. 내 스스로 서평이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할 수 있는 건 아주 넓지만 화면 안의 작기도 한 이 온라인의 공간에서 이미 나는 독서모임의 듣는 자세를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실제 피드백과 분위기, 사회도 중요한 법. 독서모임의 매력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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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글을 쓰는 게 편하다면 아예 서평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는 갓도 방법입니다. 보통은 논제라는 단어만으로도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서평이라는 말만 나와도 첫 문장이 안 써진다고 어려워하기는 하지만요. 논제나 서평, 모두 거리감이 좀 있지요? 뭔가 전문적인 내용이 나와야 할 것 같고 말입니다. 그래도 하다 보면 조금씩 익숙해지고, 그러다 보면 이전의 말하기나 글쓰기로 되돌아가기 어려운 객관과 설득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_ 93

✍ ˝누군가 나한테 그 책에 대해서 물어보려나? 말할 순서가 오면 어떡하지?˝ 하며 가슴이 두근거릴지도 모릅니다. 내 무지가 드러났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을 느끼거나, 모임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어요. 독서 모임에 계속 나가도 되나 자기 검열까지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파리 8대학 교수이자 작가인 피에르 바야르가 쓴 에세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 하는 법》을 읽는 건 어떨까요. 그는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누군가와 열정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상대도 그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해도 말이죠. 아무리 책을 많이 읽는 독자라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극히 일부를 읽을 뿐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밑줄을 그어봅니다. 그러니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기 또한 가능한 일이라는 거지요. 저자가 경계하는 태도는 교양 있는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고 스스로 속박하는 것입니다.

✍ 저도 그런 적이 있는데요. 독서 모임에서 다른 사람 말을 듣다보면 어느세 말은 들리지 않고 내 생각에 빠져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할 말도 잊어버리고요. 나중에야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니, 왜 적절한 때에 말하지 못했나 속상하죠. 늦게나마 말을 하면 너무 나서는 것처럼 보일까 걱정하다 결국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나만 너무 떠드는 것 아닌가,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말을 못 하는 건가 하며 자기 검열도 하면서요. 어쨌든 말할 기회를 놓칠 이유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처럼 ˝대형 트럭˝에 실을 정도로 많을 겁니다. 하루키는 에세이 《달리기를 말하고 싶을때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에서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이지만 달리기를 그만둘 이유는 대형 트럭에 가득하다고 말한 바 있지요. 말하기도 마찬가집니다. 말할 기회를 놓칠 수 밖에 없는 수 많은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 길지만 발췌할수밖에 없었다... 1부터 10까지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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