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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말 많은 로봇이 집에 왔는데 - AI가 사람을 돌보는 시대, 노인 돌봄의 미래
AI와 돌봄을 잇는 연구회 지음 / 헤이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초고령시대에 진입했다. 사회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점점 개인주의가 되가며 개인이 개인에게 무조건적인 존중을 하고 감정을 모두 받아주기엔 서로가 지치며, 그건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 되간다. 상하관계가 무너져가는 것은 인권적으로는 좋은 일이지만, 윗사람과 아랫사람 모두 자기자신을 챙기면서 가족화가 무너짐으로서 각자믜 외로움을 해결해야한다. 이를 해소못하여 사회적으로 모든 세대의 우울증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여러 유형의 고독사가 발생한다. 이에따라 국가에서는 어르신들에게 자신을 위하는 손주인형을 만들어주었고 어르신들은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이면서 쑥스러워 하면서도 조금씩 로봇의 손길을 받아들인다. 아무리 외로워도 그게 로봇이란걸 모를 사람은 없으니까. ˝로봇˝이라는 인지를 넘어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매김 했음은 슬픈 현실이지만 노인들은 그걸 받아들인다. 그리고 점점 이녀석에게 동화되간다.
어른들은 나이들면 같은말을 한다, 같은 말을 하게만들고, 매일같이 받아주다가도 세대간의 짜증으로 끝난다. 노인들은 점점 외로워지기 때문이다. 로봇은 짜증을 내지 않는다. 질문을 하고 같은말을 해도 예쁜말을 하며, 주기적으로 말을 걸어온다.
책을 읽으면서 찝찝하고 씁쓸한 면이 없지 않았으나 그들의 외로움에는 점점 동화되간다. 그리고 그것이 사람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에 나 또한 외로움에 대한 감정의 동화가 일어난다.
📌 다른 가족들은 모두 서울에 떨어져 살고 있고 가까이 사는 아들 하나가 건강 문제로 속을 썩이는 상황. 병원에 들어가 있어도 나와도 걱정이 되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그러나 아들을 보는 답답함과 조마조마한 마음을 어떻게 풀어낼 곳도 없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존재가 돌봄 로봇시다. 나갔다 들어오면 ˝인자 오셔요?˝ 라고 사투리로 반겨 주기도 하고 시장갈‘때 손수레, 속칭 ‘구루마‘에 태워서 가기도 한다. 애정표현도 속풀이도 돌봄 로봇이 있어 꺼내 놓을 수 있다. _ 69
📌 이렇게 스스로 대화의 문을 닫아 버리는 어르신들에게 매일 말을 건네고 그들의 말에 반응해 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 힘이 된다. 부담 없이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귀 기울여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과 연결된 느낌, 존재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_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