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자기 일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나처럼 기회를 잡는 것도 극심한 완벽주의로 무서워한다. 허나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충분히 발뻗을 자리가 있다. 어찌보면 발을 오무리고 도전을 안하는 것이 나와 우리에게 편할 수 있다. 일에 자신감을 가지는 건 어떤 자세인가. 완벽한 것? 실수가 없는 것? 프로정신?. 나는 그 ‘프로정신‘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되는지 정말 궁금했다. 내가 가져본 것이 아니니까. 그렇기에 이 책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아마 프로정신이 없는 사람들도 자기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다고 나는 자신한다. 프로정신을 모른다면 그 세계에 발뻗기 위해 의무감을 기르고, 그것을 꿈꾸는 직업인이라면 어떤 정신으로 나아갈지 점검하게 해줄것이다.
이 책은 기자로서 전문분야인 ‘뉴스레터‘, 혹은 ‘글쓰기‘, ‘기사‘ 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프로정신에 대해 나열하는데, 나는 이 책을 보며 저자가 자신의 실수조차도 굉장한 자신감을 보이고 허용하며 항상 발뻗을 자리를 찾고 먼저 나서는 멋진 스타일임을 알게되었다.
자세가 중요한 게 아닌 도전이 중요하고 전략을 곧장 찾아 발을 뻗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도전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나의 자세를 두려워 해야 한다.
📌 스스로 어떤 일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객관적인 의미에서 그 일을 썩 잘할 리는 없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런데 ‘일을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세상에 행복은 한 가지지만 불행은 수없이 다양하다는 말처럼, 어쩌면 일을 못한다는 것에도 수없이 다양한 개성적 맥락이 있지 않을까?
재밌는 것은 내가 인스피아를 시작하게 되면서 나의 ‘단점‘들, 단 한순간도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도 하지 못했던 콤플렉스들이 나름의 강점이 되기도 했다는 점이다. 개중에는 저런 단점을 강제로 버텨내느라 생긴 맷집과 울분이 도움이 된 경우마저 있었다. _ 22~23
📌 ‘적성‘ 이라는 말만큼 오해되고 있는 단어가 있을까 싶다. 적성은 일반적으로 그 일을 할 때 무난하게 어우러질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물론 이런 능력은 굉장히 소중한 것이고, 어떤 일을 할 때 사사건건 괴로워하는 것, 남들과 마찰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는 절반 정도만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는 일과 적성의 관계를 너무 단선적으로 본 감이 없잖다. 자신의 직무와 마찰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일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가? 업계인들 사이에서 마음 편하고 화기애애하게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일의 목적인가? _ 26~27
📌 예를 들어 고사리로 전을 만들어 팔고 싶으면 그냥 당장 산에 고사리를 뜯으러 가면 된다. 고사리를 산에서 직접 뜯는 게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고사리전이 시장성에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밤낮으로 보고서만 쓰고 앉아 있을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일단 해보면 구체적으로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비효율적인 태스크, 탁상공론만이 반복되는 것은 집단 차원에서만 도움이 안 되는게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도 굉장히 시무룩해지고 소모되는 처사다. 여기서 비효율을 없애는 방법은 빨리 보고서를 쓰는 게 아니라, 보고서를 왜 써야 하는지를 조직 차원에서 다시 묻는 일이다. 하지만 바쁜 사람들이 모이면 일단 무언가 해야 하기 때문에 근본에서 일의 의미를 다시 묻는 일은웬만해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 _ 40~41
📌 발을 뻗을 수 있는 자리가 있는 사람이 발을 뻗지 않는 것은 사회에 대해서도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_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