횔덜린의 광기 - 거주하는 삶의 연대기 1806~1843
조르조 아감벤 지음, 박문정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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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남자를 만났다. 비운의 천재들에 가려진 또다른 천재이다. 그는 후대의 천재들에게 멘토가 되었다. 처음 나는 이 남자를 접했을 때 연기라고 생각했다. 상처에따른 생존을 위한 그런걸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정말 아팠다. 그때의 용어로는 미치광이였다 하지만 굉장한 미치광이 신사였다. 나는 이 글들을 읽으며 그가 상업적인 이용수단이 될까봐 조마조마했다. 세상은 자신의 밥그릇을 챙기기위해 남의 천재성을 빼앗아갈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하지만 신은 그에게 인복을 주었다. 모든이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이들이 그의 인상으로부터 신사다움을 보았고, 그의 천재성을 가지고 감히 휘두르지않았다.

이 남자를 보며 생각했다. 그저 휘둘리지않겠다는 생각이아니다, 인간미를 보여주며 그 압도된 힘으로 남이 결코 휘두를수없는 에너지를 가지는게 좋겠다.

프롤로그에서 언급된 내용을 들으며 엄청난 위로를 받았다. 소속감을 잘 느끼지못하고 힘들었던 많은 사람들이 철학적 사유를 좋아하고 철학을 좋아한다는 점, 구지 내가 특별히 힘들다곤 보기힘들겠으나 내가 철학을 좋아하던 시점을 떠올리게했다. 어느시점인지 알고나니 그 문장이 위로가 될수밖에없었다.

연대기에서 책의 편집은 처음에 굉장히 혼란스러웠으나 굉장히 천재적인 구조였다. 횔덜린의 상태를 알수있으면서도, 시대의 연대기와 그의 상태가 대조적으로 보여졌다.

누군가의 전기로서 그 모든걸 보여줘 훌륭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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