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세계를 알아가는건 기쁨인것같다. 나는 가톨릭이지만 만약 무신론이었어도 신화와 교리는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을것같다. 내가 엄마 뱃속에 있기 전 어떤 삶을 살고있었을까, 내가 눈을 감는다면 무엇이 시작될까.어렸을때는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미래에대한 걱정이다. 다른 얘기일 수 있겠지만 살다보니 미래에 대한 걱정은 지옥에 갈거라는 걱정이랑 거의 같은것같다. 일어나지 않은일을 잘 넘기고싶고 천국에 가고싶다면 지금이 중요한거다. 그건 동일한 이치였다.나에게도 오래오래 살기위한 수성노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종규장군이 꿈에서 지켜줬으면 좋겠다. 내가 모르는 세계에서마저 , 내가 절대 손댈 수 없는 세계에서 나를 지켜준다는게 이 얼마나 든든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