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마음이 방 안에 있다 - 고립되고 은둔한 이들과 나눈 10년의 대화
김혜원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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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책을 신청해서 도착했을때 제목이 그저 시 한편같다는 생각이들었다. 솔직히 실토하자면 많은 서평단 응모를 하다보니 내가 무슨 책을 신청했는지 기억이 안났던것같다. <들어오며>를 읽으며 " 아 맞아 그랬었지 " 하며 가슴이 탁 트였다.

아마 이 책의 기대평을 올렸을 때 내 인생 한편의 하소연을 했던것같다. 내가 왜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올해 나이가있으니 점점 기회는 멀어지고, 혹시 위로를 받을 수 있겠냐 하는 내용이었을것이다. 미리 말해두지만 어떤 책이든 뚜렷한 답은 없다. 그저 많은 책을 읽으며 나만의 답을 쌓아갈 뿐이다. 나 자신의 답이라도 그게 정확한 답도 아니거니와 그럴 수도 없다.

나는 이 책에서도 당연히 답은 찾지못했다. 이 책은 나를 어루만져줬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도 있고 "너 자신을 표현할 말이 없었구나" 가 됬을 수도 있다. 이런 감정이 들면서 한 가지 독서인으로서 하소연을 하고싶었다.

독서를 하기시작하고 취미가 되면 이만한 취미가 없다. 한번 익숙해지고 졸지 않기시작하면 그때부턴 끝없는 위로의 바다이다. 이 책이 특히 그렇다. 문제는 음악이나 영상처럼 "이 음악좀 들어볼래?" , "이 영상 봐 의미있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독서는 그런 면이 부족하다. 영상과 음악은 50프로 이상은 봤다고 들었다고 내 스스로 생각하고 넘기겠지만 독서는 내가 권유했다고 상대방이 읽었다는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 독서인이 아닌 비독서인에게 말이다.

그마만큼 책을 안읽는 사람들까지 이 책은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했다는 의미이다. 나는 책을 읽지않는 내 아버지 어머니에게 그리고 나의 은둔 동료들에게 그들이 볼 확신을 하고 책을 내밀 자신이 없다는 점에서 내 스스로 아쉬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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