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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구할 가장 작은 움직임, 원헬스 - 구독자 52만 명의 시사친구 듣똑라가 말하는 인간·동물·환경의 공존 방식
듣똑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8월
평점 :
듣다 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듣똑라)는 기자, PD, 마케터가 한 팀이 되어 지금 꼭 알아야 할 트렌드, 뉴스,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등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유튜브, 네이버 오디오 클립, 팟빵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52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MZ 세대의 시사 친구'로 제21회 양성평등미디어상 최우수상, 제9회 온라인 저널리즘 어워드 이노베이션 저널리즘 상을 수상하였다. 그들의 첫 책인 <우리를 구할 작은 움직임, 원헬스>는 2020년 코로나 판데믹으로 변한 사회와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인터뷰한 글을 모았다.
1. 코로나19와 원헬스
코로나 19로 바뀐 많은 일상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조금은 낯선 개념인 원헬스(One Health)..인간, 동물, 환경 모두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에 질병 예방을 위해서 이 모두의 건강을 통합하여 관리해야 한다는 개념. 2000년 초에 세계동물보건기구가 고안한 개념인데, 우리는 20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로 생활이 불편해지면서 이제서야 이 개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동물에게 옮겨진 바이러스인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삶을 돌아보니, 인간이 자연에 대한 지배로 인해 인간과 동물, 문명과 야생의 거리와 시간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고, 이로인해, 새로운 숙주를 찾아 기생하는 바이러스의 전화는 변이를 통해 지속될 전망이다.
또 하나의 문제, 공장식 축산, 고기 위주의 식습관으로 육류 소비가 급증하여 생긴 공장식 축산은 환경, 질병, 등 더 많은 문제를 가져오고 있다.
환경문제에 빠질 수 없는 기후변화, 이로 인한 자연재해, 생태학적 난민의 증가도 새로운 환경, 빈곤의 문제로 연결된다.
각 챕터가 끝나면 매주 실제 실천해불 수 있는 원헬스 미션이 있어 머릿속 지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지는 지식을 경험할 수 있다.
2. 인간 그리고 동물
▶인터뷰 : 천명선, 서울대 수의인문사회학 교수
천명선 교수와 함께, 인간과 동물의 거리,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함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코로나-19처럼 인수공통감염병발생의 가장 위험 장소로 웨트 마켓(wet market) 지목됨.
천명선 교수님의 공장식 축산, 집약식 축산에 대해 "전염병을 많이 옮기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이 옳지 않다 생각하기 때문"에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공장식 축산에 대한 반대 입장은 인간한테 조금이라고 해가 될까 봐 보다는 동물이 동물답게 살길 원해서이기에..
'인간과 가축, 야생동물의 건강이 서로 연계되어 있음을, 그리고 인간의 건강과 식량 공급,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질병의 위협과 건강하고 잘 기능하는 생태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생물 다양성이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협력할 것'
2004년 세계야생동물보전기구의 맨해튼 조항
3. 동물 그리고 환경
▶이원영 대한민국 극지연구소 소속 선임연구원
이원영 연구원과의 대화는 기후변화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환경과 동물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이원영 연구원은 북극에서 펭귄의 생태를 연구하면서 직접 극지대에서 실감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자연재해 영화같이 후덜덜하였다.
'원래 날씨는 하루의 기분과 같고 기후는 변하지 않는 성격'이라 표현했는데, 요즘은 기후라는 성격도 변화무쌍해졌다고..
빙하가 녹으면서 민물의 유입으로 염도, 수온이온농도의 변화, 해수 환경의 변화.. 그리고 이에 따른 생명체에 대학 악영향
크릴새우의 폐사, 갈매기의 번식지 변경, 남극의 물안개와 현화식물 증가, 북극곰의 생식지 변화 등, 읽는 내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활동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이에 따른 급격한 기온 증가 기후변화, 지구온난화의 위험성
2015년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논의된 tipping point인 지구 평균 상승 2도 이하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린 뉴딜정책과 채식과 기후변화의 연계성도 이원영 연구원의 경험담을 통해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새로운 개념인 '기후 슬픔(climate grief)', '생태 슬픔(Ecological grief)'도 알게 되었다.
4. 환경 그리고 인간
▶고금숙 환경운동가 &정다운 보틀라운지 대표님을
코로나 19로 인해 더욱 급증한 배달음식 시장, 일회용품 사용의 증가로 인한 플라스틱 폐기물 급증
과연 일회용품이 없는 세상은 가능할까?
재활용 수거율인 59%로 독일 다음의 수거율을 보이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알 수 없음
넘쳐나는 일회용품 컵이 재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경제적인 문제, 환경에도 자본주의 규칙이 적용된다.
컵 보증제, 빈 병 환수, 생산자책임재활용(EPR) 등 제로 웨이스트 관련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
▶ <나의 비거니즘 만화>의 보선작가
보선작가가 자신의 비건 식생활 실천 계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장식 축산과 기후변화의 관계, 개인의 영향력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는 나도 작은 실천이라도 시도해야겠구나 생각하게 한다.
동물복지시스템 제품에 대한 정보, 공장식 축산의 특징 및 문제점을 자세히 그리고 친절히 알려준다.
비거니즘은 식생활의 변화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를 바꾸는 것
개인의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개인의 영향력을 믿는다.
▶김도현, 성경운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로부터 시작된 청소년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운동
기후변화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는 이야기는 눈물을 나게 한다.
과학기술, 인권의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결국 환경의 문제까지 오게 되었다는 청소년들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환경문제와 기득권 어른들의 환경에 대한 안일한 생각들
어른들을 믿고 기다렸다가는 늦을 것 같다는 그들의 외침에 그레타 툰베리의 "How dare you~!!"가 생각난다.
환경파괴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지 말고 정부, 기업이 더 책임감을 가지기 바란다.
듣똑라가 추천하는 원헬스 콘텐츠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너무 많이 변했다.
그러나, 우리가 lockdown되어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을 때, 동물과 자연은 더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도 한다.
우리가 편리함으로 다른 비인간 존재들과 살고 있는 지구를 망가뜨리고 있음을 더 잘 알게 된 시간들
이 책을 읽으면서, 딱딱하고 심각하게 다룰 수 있는 주제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미있게 그리고 쉽게 원헬스에 대해 접근할 수 있었다.
더불어, 인간, 동물, 환경의 건강한 공존 방식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를 실제 실천할 수 있는 매주 "원헬스 미션"은 머릿속 지식이 아니라 실천하는 지식으로 확장할 수 있게 도와준다.
환경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고민이 있으신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