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큐 GQ Korea 2011.10
GQ코리아 편집부 엮음 / 두산매거진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잡지들의 정보는 대부분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는 창간 16주년 기념으로 나온 <에스콰이어 10월호> 보다 두껍지도 않고 <아레나 10월호> 보다 패션 정보가 더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10월호 부록인 니나리찌 스트라이프 넥타이는 특별히 넥타이를 사기엔 돈이 아까운 분들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넥타이의 구성을 늘려보고 싶었던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재질은 비록 실크가 아니지만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색감이나 광택도 괜찮은 편이라 싼 티는 나지 않네요. 적어도 잡지가격은 하는 것 같으니 잡지를 덤으로 얻는다 생각하고 구입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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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틸 - Real Stee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한동안 천편일률적인 블록버스터 영화들로 할리웃 영화가 사람들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었습니다. 예로들자면 <트랜스포머3>는 CG를 통한 화려한 비쥬얼의 향연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스토리로 빈축을 샀죠. 최근의 헐리웃은 <다크 나이트>의 대성공 이후로 작품에 대한 제대로 된 고민없이 어둡고 진지해 보이는 영화를 만들어왔지만 이도저도 아닌 결과만 낳은 작품들이 한두편이 아니었습니다. 반면 <리얼 스틸>은 어원이 다소 냉소가 섞인 말이긴 해도 ‘꿈과 희망을 파는 헐리웃’이라는 단어에 걸맞는 영화입니다. 최근 <슈퍼 8>이나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에 이어 기술력은 한발 뒤로 물러나 있고 스토리와 감성이 주가 되고 있죠. 사실 시놉시스만 보자면 뻔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사실 그 뻔한 이야기를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흔들림 없이 담아내는건 수많은 블록버스터들을 지켜본다면 쉬운일은 아닙니다. <리얼 스틸>은 로봇 복싱이라는 로봇이 소재가 된 영화이지만 <로키>, <신데렐라 맨>, <파이터>의 뒤를 있는 아메리칸 드림의 감동 신화적인 영화입니다. 감정 없는 로봇을 통한 복싱이지만 휴머니즘이 주체가 된 영화이죠. 그리고 일종의 성장 영화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주인공 찰리 켄튼은 사회의 찌든 속물 같은 인물처럼 보일지 모리겠지만 아직 어른으로서 철들지 못한 인물입니다. 스스로도 그 자신을 잘 알기 때문에 아들 맥스를 보지도 않은 채 양육권도 포기한 것이죠.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이 전직 복서였던 그가 복싱에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있는지 꿈을 되찾게 되고 그저 뒷걸음치기만 했던 좀 더 넓은 의미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에 솔직해지게되죠. 그의 아들 맥스 또한 어머니를 잃은 아픔에서, 그리고 그 전에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에서 치유되고 아버지와 꿈을 공유하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리얼 스틸>은 적당한 러닝타임에서 로봇 복싱이라는 세계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순조롭게 대처해나갑니다. 중간 중간 비약이 있을지는 몰라도 불편할 정도는 아니죠. 사실 이 영화는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르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관람하실 때 유년의 감성에 젖어 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로봇 복싱이라는 화려한 경기를 채감하게 만들어주는 신들을 즐기면서 말이죠. 몇천원을 더 내더라도 채감을 극대화 시켜주는 아이맥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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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가석방 심사관 잭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오프닝으로 보여준다. 잭의 아내는 자신을 갑갑하게 옭아매는 잭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결혼 생활을 끝내려고 한다. 하지만 잭은 잠든 어린 딸의 목숨을 볼모삼아 아내를 붙잡는다. 이런 과거를 가진 잭은 오랜 세월동안 성공회 신자였으며 한 가정의 가장이었고, 죄수들의 가석방을 심사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은퇴시기를 한 달 앞둔 상황까지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가정생활을 해온다. 잭 또한 아무 문제없었다고 생각해오던 생활에 스톤이라는 죄수를 만나면서 균열이 생긴다.


 영화 <스톤>은 가석방 심사관 잭인 영리하지만 꼴통에 가까운 스톤이라는 죄수를 심사하게 되면서 의도적으로 접근한 스톤의 아내 루세타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 심리적인 서스펜스 극이다. 하지만 이정도 만으로 스톤을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 영화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극은 겉포장에 가깝다. 사실 예고편으로 통해 <스톤>의 스토리를 예상하자면 잭이 스톤의 계략과 팜므파탈적인 그의 아내 루세타의 유혹에 말려들어 파국을 맞이하거나 심리 싸움을 벌이는 내용일 것 같지만, 영화는 단순한 영화적 재미를 넘어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냉철한 가석방 심사관 잭은 은퇴를 한 달 앞두고 루세타의 유혹에 빠지면서 직장에 완벽한 커리어와 윤리의식에 금이 가고, 겉으로는 괜찮지만 속으로는 불안전한 가정사 그리고 그에 따른 죄의식이 되살아나게 되면서 이성을 잃게 된다.
 반면 정서가 불안했던 스톤은 아내를 잭에게 접근하게 시키긴 했지만, 그 스스로도 가석방을 위해 도서관에서 종교에 관한 책을 읽던 중, 소리를 듣는 수련을 통해 신의 소리굽쇠로 거듭난다는 ‘주칸고’라는 종교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의 마음의 평정을 찾고 이성적인 사고를 시작하게 된다.
 서로 반대방향을 걷는 두 주인공을 보면 선과 악의 가치관이 단순히 쉽지 않아 보이는데 <스톤>은 그리고 영화처럼 불균일한 우리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다만 영화적 재미와 철학적 질문 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고 무리한 탓에, 완성도에 있어 불안해 보인다. 팜므파탈의 여인 루세타의 캐릭터에 대한 성격을 다른 분량을 쳐내더라도 조금 더 살렸어야 했는데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리는 것과 초반 전개에 비해 후반 전개는 별다른 긴장감 없이 늘어지기만 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철학적 질문에 대한 분량을 조금 더 간소화 시키고 좀 더 극의 재미와 완급조절에 신경을 썼다면 좀 더 완성도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 판단한다.
 
 우리는 때론 잭처럼 죄의식과 불균형적인 삶의 문제에 직면하기도하고 루세타처럼 공허한 쾌락을 찾기도 한다. 마지막 잭은 스톤처럼 평소에는 지나쳤을 벌 소리 같은 소리를 듣는다. 이는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주변을 소리를 듣기를 권유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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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가석방 심사관 잭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오프닝으로 보여준다. 잭의 아내는 자신을 갑갑하게 옭아매는 잭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결혼 생활을 끝내려고 한다. 하지만 잭은 잠든 어린 딸의 목숨을 볼모삼아 아내를 붙잡는다. 이런 과거를 가진 잭은 오랜 세월동안 성공회 신자였으며 한 가정의 가장이었고, 죄수들의 가석방을 심사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은퇴시기를 한 달 앞둔 상황까지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가정생활을 해온다. 잭 또한 아무 문제없었다고 생각해오던 생활에 스톤이라는 죄수를 만나면서 균열이 생긴다. 영화 <스톤>은 가석방 심사관 잭인 영리하지만 꼴통에 가까운 스톤이라는 죄수를 심사하게 되면서 의도적으로 접근한 스톤의 아내 루세타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 심리적인 서스펜스 극이다. 하지만 이정도 만으로 스톤을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 영화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극은 겉포장에 가깝다. 사실 예고편으로 통해 <스톤>의 스토리를 예상하자면 잭이 스톤의 계략과 팜므파탈적인 그의 아내 루세타의 유혹에 말려들어 파국을 맞이하거나 심리 싸움을 벌이는 내용일 것 같지만, 영화는 단순한 영화적 재미를 넘어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냉철한 가석방 심사관 잭은 은퇴를 한 달 앞두고 루세타의 유혹에 빠지면서 직장에 완벽한 커리어와 윤리의식에 금이 가고, 겉으로는 괜찮지만 속으로는 불안전한 가정사 그리고 그에 따른 죄의식이 되살아나게 되면서 이성을 잃게 된다. 반면 정서가 불안했던 스톤은 아내를 잭에게 접근하게 시키긴 했지만, 그 스스로도 가석방을 위해 도서관에서 종교에 관한 책을 읽던 중, 소리를 듣는 수련을 통해 신의 소리굽쇠로 거듭난다는 ‘주칸고’라는 종교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의 마음의 평정을 찾고 이성적인 사고를 시작하게 된다. 서로 반대방향을 걷는 두 주인공을 보면 선과 악의 가치관이 단순히 쉽지 않아 보이는데 <스톤>은 그리고 영화처럼 불균일한 우리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다만 영화적 재미와 철학적 질문 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고 무리한 탓에, 완성도에 있어 불안해 보인다. 팜므파탈의 여인 루세타의 캐릭터에 대한 성격을 다른 분량을 쳐내더라도 조금 더 살렸어야 했는데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리는 것과 초반 전개에 비해 후반 전개는 별다른 긴장감 없이 늘어지기만 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철학적 질문에 대한 분량을 조금 더 간소화 시키고 좀 더 극의 재미와 완급조절에 신경을 썼다면 좀 더 완성도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 판단한다. 우리는 때론 잭처럼 죄의식과 불균형적인 삶의 문제에 직면하기도하고 루세타처럼 공허한 쾌락을 찾기도 한다. 마지막 잭은 스톤처럼 평소에는 지나쳤을 벌 소리 같은 소리를 듣는다. 이는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주변을 소리를 듣기를 권유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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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필립 K. 딕의 SF걸작선 1
필립 K. 딕 외 지음, 이지선 옮김 / 집사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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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제목은 이 책을 각색해서 제작된 동명의 영화로 유명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필립 K. 딕의 원작이 있다는 것을 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필립 K. 딕은 이미 SF 소설계에선 전설로 자리 잡았고, 할리우드에서도 끊임없이 그의 소설에 영감을 얻어 영화가 제작된다.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같은 걸작들로 오래전부터 필립 K. 딕 소설은 영화와 되었고 <페이책>이나 <넥스트> 그리고 최근에는 <컨트롤러>까지 끊임없이 영화적 소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제작되는 영화들을 보면 그의 소설과는 내용이 다른 점이 많다. 보통 그의 소설은 단편이고, 주인공들은 블록버스터 주인공들처럼 영웅적이지는 않다. 그의 소설이 SF 장르이기에 거대예산으로 영화가 제작되기 마련이고, 예산이 커진 만큼 소설 속 인물처럼 영웅적이지도 그렇다고 외모적으로도 별로 뛰어나지도 않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에는 상업자본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역시 『마이너 리포트』의 주인공도 아마 외모적으로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탐 크루즈 보다는 영화 <트로픽 썬더>의 대머리의 배나온 아저씨로 분한 탐 크루즈에 가깝다. 그리고 소설속 내용은 영화처럼 윤리적으로 내용으로나 분명하게 끝나기 보다는 무언가 정리되지 않은 불안함을 안고서 끝을 맺는다. 이러한 구조는 필립 K. 딕의 다른 단편 소설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과학문명이 발전한 미래 사회지만 좀 더 불안한 사회에 직면한 인물들이 그의 소설 속에 자리 잡고 있고 그들은 정신적으로도 완벽하지도 않다. 때로는 자신의 정체성이 불분명한 인물들이 주인공이기도 하다. 히치콕이 오늘 날 까지 살아있다면 현대 영화 기술로 그의 작품을 좀 더 소설에 근접하게 그려냈을 듯하다.
 물론 영화에서도 소설속의 불안전한 미래사회와 그 속에 비쳐지는 현대문명의 그림자, 그리고 그 아래에 살고 있는 인물들에 주목하고 배경으로 그리지만, 소설만큼 그것에 무게 추를 달지는 못하는 것 같다. 내용은 다르지만 분위기 상으로 가장 필립 K. 딕에 근접한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사실 나는 그의 소설이 스티븐 킹의 소설 보다 더 무섭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가 그리는 미래사회가 스티븐 킹의 소설이나 드라마 <환상특급>, <기묘한 이야기>의 모습보다 더 현대사회에 가깝게 느껴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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