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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중독 클럽
이온화 지음 / 한끼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짝사랑, 누구나 한 번쯤 삶을 살아가면서 해본 사랑. 이루어지지 않은 가슴 아픈 사랑. 언제나 가슴에 담고 그 사람만 바라보는 홀로만 아는 사랑.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 네 명의 인물 이도, 태현, 우주, 지나에게 짝사랑을 이룰 수 있는 과거의 가장 큰 확률이 있는 그 날로 돌아가게 해주겠다는 <짝사랑 중독 클럽>의 초대장이 날라왔다.
저는 이 내용의 출판사 '한끼'의 서평문을 보고 나서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청춘 로맨스물인 줄 알았습니다. 책을 받고 표지를 보니, 4인의 '짝사랑'의 이야기를 들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4명을 잘 살펴보면, 남1, 여3으로 되어 있고 한 아이가 남자를 짝사랑 중. 다른 아이는 사진 속 인물을 짝사랑 중. 그리고 다른 아이는 딱히 정보가 없어서
저는 '카메라부'의 남자 아이를 "둘 다 짝사랑중이고 한 커플만 이루어진다"라는 결론을 내렸으나, 책을 읽고 나서 큰 반전이 숨겨져 있다는 것에 이건 단순 청춘 로맨스물이 아닌, 청춘 로맨스물을 앞세운 전혀 다른 장르였다는 것과 그 안에 담긴 교훈과 사회적 문제 등으로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책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짝사랑 중독 클럽>의 목차는 신기하게도 각 월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이건 아마도 각 인물마다 짝사랑 성공 확률이 높은 과거의 하루로 돌아가기에 날짜가 조금은 뒤죽박죽으로 되어 있었고 3명은 "내가", 1명만 "네가", 그리고 "아니다"의 변형으로 제목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짝사랑 중독 클럽>의 목차는 5월, 내가 아니어도 된다면(이도), 4월, 내가 아니어야 한다면(우주), 6월, 내가 아닐 수도 있다면(태현), 5월, 네가 아니어야 한다면(지나), 작가의 말로 되어 있습니다.
2학년. 이도, 태현, 우주, 지나는 해랑고의 비인기 동아리 사진부 부원이었습니다. "네가 좋아하는 사람, 이 사진 안에 있지? 널 짝사랑 중독 클럽으로 초대할게. 오늘 새벽 6시, 자율학습실로 오지 않으면 네 짝사랑을 모두에게 소문내겠어."(<짝사랑 중독 클럽>, 오팬하우스(한끼), P.7)란 사진과 함께 초대장이 도착합니다. 넷이 모였으나,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걸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우리 중 짝사랑 대상이 누구란 걸 아는 사람은가장 유명한 은호 선배를 짝사랑한 지나뿐이었습니다. "초대장을 찢으면 짝사랑이 이뤄질 확률이 가장 높은 과거로 시간 이동을 해. 한 장씩 차례로 찢되 지금으로부터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네 장 다 찢어야 해."(<짝사랑 중독 클럽>, 오팬하우스(한끼), P.13)란 다른 쪽지가 있었고 이들는 종이 네 장을 차례대로 찢었습니다. 처음 종이를 찢은 이도가 깨어날 때까지 이들은 어디를 갈 수 없었고 진짜로 과거에 갔다 온 이도의 말에 따라 나머지는 이 초대장을 믿었습니다. 그렇게 우주, 태현까지 차례대로 순서를 끝냈고 지나만이 남았는데 이들의 과거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회장 선배와 스토커. 그리고 지나까지 다 끝났을 때, 우리는 마침내 알게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가 안 건 무엇이고 이들은 고백을 성공했을까요? 그렇다면 누가 이 <짝사랑 중독 클럽>에 네 명을 초대한 걸까요?
책을 읽고 나서 앞에 작성했듯이 단순 청춘 로맨스물인 줄 알았으나, 이들이 모인 이유는 과거를 변화하는 게 아니라, 과거를 알게 된다는 그런 것이 들어가면서 완벽하게 장르가 변화되었습니다. 특히 어른들이 장르적으로는 가볍지만, 사회적 문제로는 조금 무겁게도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장르가 변화된 게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네 명의 아이들이 자신의 놓친 일들, 넘어간 일들, 버린 일들을 수습하고 현실을 제대로 보고 후회없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우주의 짝사랑 상대였습니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우주의 짝사랑 상대만큼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책의 표지 뒷장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우주의 경우는 이도를 짝사랑 했던 것이었고 그런 이도가 태현을 짝사랑하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을 때 그런 가슴아프고 절절하며 담담한 표현들이 왜 저랬나 싶었던 걸 이도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나서 다시 보니깐,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사람이 사랑을 한다면 당연히 이성과 이성의 사랑만을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의 틀을 깨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마지막은 네 명의 미숙한 사랑에 대한 심리 상태 뿐만 아니라, 책에 등장하는 다른 인물의 심리 상태도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질투, 애정, 후회, 소유 등등 인물의 외면과 내면 심리까지 완벽하게 보여줘서 <짝사랑 중독 클럽>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일반적인 청춘 로맨스가 아닌 조금 어두운 면을 좋아하는 분들과 퀴어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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