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산 1
가오싱젠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북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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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노벨상 수상작, 영혼의 산,은 흥미롭게도, 새롭게도 느껴지지는 않았다. 상을 받았으니, 상값을 해라.. 라는 식의 비평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을 받은 작품이라 무조건으로 좋게 보려는 시선은 내게 있어 무리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이 반드시 성공작이라 생각치 않는다. 다소 비관적인 발상인지는 알 수 없으나, 노벨상수상작보다 수상치 못했던 동시대의 작품이 더 월등한 경우는 부지기수일 것이다. 단지 노벨상답지 못한 형태를 가져 수상작에서 밀려난 작품들이 언뜻..

프랑스 앙티로망의 작가군 중 하나인 미셸 뷔토르의 소설이 출간되었을 때, 문학에 종사한 사람들은 많이 놀랐다고 한다. 그는 줄거리를 무시하고, 주제를 죽이는등 다양한 시도를 하였는데, 2인칭 소설을 처음 시도한 그였다. 당신, 으로 지칭되는 그의 소설. 가오싱젠을 비난하려는게 아닌데. 이 소설 나름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역시, 노벨상다운 그 나라 사정의 리얼리즘. 아직도 3세계의 리얼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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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삼부작
폴 오스터 지음, 한기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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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는 독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익숙하기까지 한데, 먼저는 레이몬드 첸들러를 생각케하기도하고, 로즈 맥도널드도 연상케 한다. 이것은 그가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거물을 짜고 있어 그렇기도 하지만, 하드보일드한 문체도 약간 섞였으며, 등장하는 탐정의 무개성-하드보일드 추리의 탐정과 너무나 닮은-때문일거라, 추측해본다. 모방으로 창조를 노리는 작가들은 너무나 많으니까. 중요한 것은, 그의 소설은 선작가만큼이나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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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행 승객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3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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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여사는 소박한 여성이었던 것 같다. 또는 도덕적이었거나, 아니 이렇게 쉽게 말하고 싶지 않다.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간사하다고 생각하는데, 크리스티여사는 말년에 적당한 부에도, 명성에도, 글쓰기는 꾸준해서 달리 생각하게끔한다. 역시 넘겨짚는것일수 있겠다. 아무튼 글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까.. 크리스티여사의 글 중 가장 스케일이 큰 것으로 봤다. 소설의 재밌고, 없고는 차제에 두고, 여성작가란 말이 무색할 정도의 크기여서 입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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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일기 -상
쟝 쥬네 / 인화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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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게 있어 글쓰기의 시발점, 출발점, 그리고 화두는 무엇인가, 를 찾아낸다면 그 작가의 글들은 충분히 짐작해 낼 수 있을것이다. 장 쥬네의 글쓰기의 동기란 무엇일까.. 아마도 그 자신, 사생아라는 점이 가장 먼저 생각케한다. 시종 글을 접하면서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를 떠올렸더랬는데, 남색하는 얘기와, 심리적인 일면 때문에 연상되었던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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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도시
V. S. 나이폴 / 강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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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말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을 접하고 난 뒤의 소감이란 것이. 리얼리즘 소설은 그만큼 이나라에서는 지겹다할만큼 강세였다는것을 누구든 부인하지 못하리라.

나딘 고디머의 <보호주의자>란 소설을 생각나게하는 나이폴의 소설은 아웃사이더의 눈으로 보여지는 콩고의 세계와 그 속에 이방인들의 삶, 을 쌀림의 눈으로 보여준다. 이 점은 독자를 헷갈리게 만든 점도 없지 않다. 해서 부담이 되기도 했었다. 왜냐하면 작가의 의도를 비껴나게끔도 할 가능성이 있기에다. 그러나, 독법에 실패하든, 정독하든 그것마저 독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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