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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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일상인 세상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 익숙해진 것인지 이젠 변하지 않고 머물러 있음이 더 놀랍게 보일 지경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것들에 대해 무뎌지니,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하는데 정작 나는 무엇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변화에 발 맞춰 걷고 싶어도 어떤 것부터 알면 좋을지 고민하던 내게 ‘초예측’은 21세기의 다양한 난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단초가 되었다.




이 책은 진화생물학, 역사학, 경제학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세계 석학들과 다가올 세상에 관해 나눈 대담을 엮은 것이다.


인류 역사에 대한 깊은 탐구로 ‘사피엔스’를 출간한 유발 하라리와의 대담인, ‘다가올 미래에 인류는 어떤 운명을 맞이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인종, 핵 문제 등에 대해 전문 지식을 갖춘 각기 다른 8명의 석학들과 인터뷰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혐오와 갈등은 사회를 어떻게 분열시키는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제치고 대통령이 된 배경에,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그들 스스로를 차별 받는 대상으로 여기고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내용이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들이 스스로를 차별 받는 대상으로 생각했다는 건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들도 불쌍한 사람이구나,,하면서 놀란 게 아니라 그 이상한 피해의식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놀랐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머릿속에서 그들의 모습은 다른 인종보다 외모가 준수하고 키가 크고 지능이 좋은 인종이라는데,,, 진짜 차별과 피해의식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이 책, 꼭 읽으십시오.



이 책은 한 가지 주제를 정해두고 그것에 대해 심도 있게 파고들기보다 여러 주제에 대해 극히 일부? 혹은 최소한의 것들만 일러주는 정도여서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식견이 인터뷰식으로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낯선 분야로 한발짝 내딛기 딱 좋은 책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인공지능이 이끄는 혁명의 한가운데에 있는 우리는 인공지능이 미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예측 가능한 면도 있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이처럼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세계적 지성이라고 할 만한 혜안 있는 논객들의 식견은 미래를 안내하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기에 미래를 대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꼭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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