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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음악 - 대중음악평론가 나도원의 음악산문집
나도원 지음 / 북노마드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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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음악을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히 꺼내 읽는다. 꺼낼 때 마다 기분  좋은 책 냄새가 올라온다. 

가끔은 공감에 울컥, 하기도 하고 가끔은 고개도 끄덕이고, 가끔은 그랬었구나 하고 갸우뚱. 

어디선가는 내용이 너무 인디에 치우쳐서 좀 더 대중화 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라고 하지만, 나는 외려 그 덕에 이 책에 박수를 보낸다. 

잘 모르기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처럼 소개 되는 컴필레이션 음반이나, 음악 서평, 유명한 작가들을 내 세운 깊이 보다는 프로모션에 가까운, 마치 '이것이 문화 생활이다' 라고 광고하는 듯한 책들에 나는 너무 질렸다.  

문장 하나 하나에도 적절한 비유와 은유를 놓치지 않는 정성이, 결국, 음악이라고 끊임 없이 소근대는 책.  

나와 같이 뻔한 것들에 질린 분들에게 과감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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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음악 - 대중음악평론가 나도원의 음악산문집
나도원 지음 / 북노마드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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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결국,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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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는 싱글맘 싱글대디다
정일호.박소원 지음 / 멘토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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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어른들이 집안에 암환자가 있으면 그런건 커서 결혼할 집에 얘기하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치명적인 병력이 혼사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거. 그러나 지금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암환자 1명꼴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암이란 질병이 만연하고, 비슷한 이유로 숨겨지는 이혼한 가족이 있는가 또한 바로 우리 가족이 아니라도 한다리 건너 친척만 해도 이혼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흔해진 것이 이혼이다. 이혼 뿐 아니라 사별로 인하여 싱글이 되는 이들이나 미혼모들까지 생각하면 실제로 통계학적으로 나오는 것 보다 더 많은 싱글부모가 있을 거다.

어릴땐, 어쩐지 홀 어머니나 아버지와 살거나 혹은 그마저 안되어서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사는 친구들에 대해 어쩐지 거리감을 느꼈던게 사실이고, 대한민국에선 [이런 형태의 가정에서 자란 아이=문제있는 아이]라는 편견이 아직도 팽배하다. 그러나 사실 외국만 해도, 한부모 가정이 아니라, 불화가 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더 많다고 했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가부장적 제도에 희생되는 자신의 어머니가 뒤 늦게 황혼 이혼을 하고 당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것을 보면 기쁘다, 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어린시절 불행한 부모 밑에서 자란 '트라우마'는 아버지나, 혹은 어머니의 부재 이상의 상처가 되어 남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각 싱글맘과 싱글 대디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세상으로부터 관찰당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그 안에 이런 저런 이유로 헤어짐에 대한 억울한 호소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이것 밖에 없었어라는 식의 자신의 처지에 대해 독자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보다, 싱글로 살아가기 땜에 외로움을 느낀다거나, 상대방의 부재로 인하여 느끼는 아이에 대한 죄책감 마저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그러나 광고쪽 일을 하신다는 싱글맘 박소원씨의 이야기는 광고 카피처럼 더 명료하고 분명한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고 사진 작가로 일하시는 정일호씨는 보여지는 것 만으로도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사진처럼 좀 더 감수성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썼다. 마치 에쿠니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각각의 감수성으로 써 내려간 '냉정과 열정사이' 처럼, 그렇게 두 작가의 문체와 분위기가 다른 점도 이 책의 재미랄까. 싱글맘은 당돌한 아들의 질문에 대해 할 말이 없어지고, 싱글대디는 아빠보다도 더 어른스럽게 챙기는 딸 앞에서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그 어느쪽도 한쪽의 부재로 인하여 생기는, 부딪히는 문제에 대해 녹록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이가 있기에, 희망을 놓지 않고 오히려 이혼이라는 아픔으로 인해 닫힐 수도 있던 마음에 대해 사람들에게 더 솔직하게 다가서고, 그로 인해 그 이전에 볼 수 없던 것들까지 더 오픈된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쉽게 결혼하고 쉽게 이혼하는 요즘 세태에 대해 그리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대한민국이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독신 인구로 인하여 한동안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는 계속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아침 뉴스를 보면서, 막을 수 없다면 이혼이나 사별에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한부모 가정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다른 환경이란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어려워하지 않게 다른 아이들과 동등하게 자랄 수 있는, 그런 사회적인 분위기와 복지등이 개선된다면, 경제적인 이유로 생기는 불화등에 대해 좀 더 유연해지고, 오히려 만연하는 이혼을 줄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싶은 생각이 드는건 나만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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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바다 - 향기로운 포토 에세이 1
김연용 사진과 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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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을 알게 된 건 작가의 인터넷을 통한 사진이 먼저였다. 동물 사진을 올리는 이들이 모인 사이트에서 그의 사진은 별다른 수식어 없이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었다.
바다라는 이름의 개는 그 어떤 개보다 자유로워보였고, 그런 자연속에 사는 작가가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의 가족들이 출연했던 방송으로 알게 된 사실. 그의 아버지가 실명을 한 어부라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마냥 자유로워보였던 그들의 일상이 다르게 보인 한 순간이라고나 할까.

지금 나는 임신 10개월때 들어서고 있는 임산부다. 이 책의 작가와 같은 나이의... 산부인과에서 진료 차례를 기다리며 이 책을 읽었는데, 여지껏 태교에 좋다던 그 어떤 책보다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자연과, 그가 사랑하는 가족들, 개와 갈매기... 이 모든 사진 뿐 아니라, 그가 적어가는 그의 삶, 그 아버지의 삶, 어머니의 삶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여지껏 나는 너무 힘들다는 불평 가득한 어린 임산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이 책을 또 구입한다. 내 주변인들에게 책을 보낼 예정이다. 삶이 너무 무거워 힘든 이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그들이 간직한 바다를 당신도 함께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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