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바다 - 향기로운 포토 에세이 1
김연용 사진과 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이 책을 알게 된 건 작가의 인터넷을 통한 사진이 먼저였다. 동물 사진을 올리는 이들이 모인 사이트에서 그의 사진은 별다른 수식어 없이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었다.
바다라는 이름의 개는 그 어떤 개보다 자유로워보였고, 그런 자연속에 사는 작가가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의 가족들이 출연했던 방송으로 알게 된 사실. 그의 아버지가 실명을 한 어부라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마냥 자유로워보였던 그들의 일상이 다르게 보인 한 순간이라고나 할까.

지금 나는 임신 10개월때 들어서고 있는 임산부다. 이 책의 작가와 같은 나이의... 산부인과에서 진료 차례를 기다리며 이 책을 읽었는데, 여지껏 태교에 좋다던 그 어떤 책보다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자연과, 그가 사랑하는 가족들, 개와 갈매기... 이 모든 사진 뿐 아니라, 그가 적어가는 그의 삶, 그 아버지의 삶, 어머니의 삶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여지껏 나는 너무 힘들다는 불평 가득한 어린 임산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이 책을 또 구입한다. 내 주변인들에게 책을 보낼 예정이다. 삶이 너무 무거워 힘든 이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그들이 간직한 바다를 당신도 함께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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