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브라이언 에븐슨 지음, 이유림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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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분해 피아니스트, 외로운 좌우충돌. 코맥 매카시의 유작들을 읽고 나니 이런 느낌들의 책들도 부담 없이 읽힌다. 이유는 알아서, 생각의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움직이고 토해내는 강박적 사고들이 텍스트로 치환되는 아찔하고 심심한 환상 소설. 일본 특유의 공포스러운 소재들이 생각나고 생활밀착 사회 호러 같은 꿈속 이야기처럼 몽환적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작가의 의도인진 모르겠지만 막 무섭다거나 소름 끼치는 느낌은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진짜 무서운 건, 무의미한 삶을 살고 그걸 알고도 노력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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