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의 밤 -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을 암살하고자 했던 히틀러의 극비 작전
하워드 블룸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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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거대했다. -3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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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다음에 따라오는 배경들이 나릇나릇 깔리는 플롯이 마음에 든다.

패전이 명확해지던 나치가 평화 협정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긴 연합국 빅3 지도자 암살 작전은 무슨 미드에서나 볼 법한 소재인데, 이게 역사적 사실이라니..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런 첩보물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게 있다. 나치도 그렇고 구소련도 그랬지만 망한 국가들의 가장 강력한 권력기관의 내부를 들춰보면, 그나마 납득할 만한 시스템이라 생각되는 독재자나 당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은 거의 없고, 결국 극도로 비효율적인 지들 밥그릇 싸움으로 인해 필멸의 길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공통점을 항상 수반한다.

문체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고 사실에 입각한 핵심만 찔러내는 구성이라, 첩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작품을 싫어할 수가 있을까. 나치와 미국의 두 가지 시점에 추가로 영국의 시점까지 포함되었더라면 완벽했을 텐데(사실상 소련이 다 했다) 그리고 마지막 그 유명한 음모론은 첩보소설의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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