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쟁을 울려라! - 조선을 바꾼 아이들 숨 쉬는 역사 12
박지숙 지음, 김옥재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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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주니어의 고학년 역사동화인

<격쟁을 울려라! 조선을 바꾼 아이들>을 만났어요.

3학년인, 우리 아이가 읽기는 어떠려나? 궁금하기도 했는데,

저보다, 먼저 격쟁을 울려라를 읽은 아이는,

"엄마~ 이 책 재미있어요! 빨리 읽으세요~"

라고 말하더라구요

도대체, 어떤 역사 동화길래...

하며 저도 아이를 따라 읽어보았습니다.

약과는 나라에서 금지하는 과자였대요. 진가루가 워낙 귀하여

궁궐에서도 함부로 만들지 않았고,

백성들이 만들면 벌을 받아야 했대요.

그런데도 양반집에서는 호화로운 음식으로 가문의 부와 권력을

뽐냈기에 지켜지지 않았죠.

홍이는 할아버지 제사에 쓸 약과에 손을 대고 말아요.

결국 들켜서 새어머니와 최 진사로부터

지청구를 먹어요.

더구나 최 진사는 양반집 체면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닌다고 홍이를 나무랍니다.

홍이는 아픈 연이와 함께 외갓집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아픈 연이가 쫓겨날 것을 생각해서

미리 홍이가 떠난다고 말을 한 거죠,

홍이는 언니인 연이를 돌보겠다며

외갓집으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한거에요.

홍이는 연이를 위해 마음을 변했어요.

언니를 꼭 낫게 해주려고요. 언니의 입맛을 되찾아 주기 위해

행랑어멈이 해주던 음식을 기억하며, 재료를 찾아다닙니다.

새콤달콤한 꽃국수. 꽃전을 해먹었어요.

꽃을 따러 갔다가 동네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이들이 꽃으로 배를 채운다는 말에

깜짝 놀라고 말아요.

홍이와 연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진달래 꽃국수, 꽃전을 해주어요. 처음 먹어보는 맛에

동네 아이들은 아름다운 음식은 처음 먹어본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지내면서 불합리한 환곡 문제를 알게 되고,

이에 대응하고자 탐관오리에 직접 맞서 싸우러 나가요.

탐관오리에 맞서 싸우다 옥에 갇힌 홍이는

'모든 사람이 배부르게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옥중에서 만난 호박죽으로 호박에 대한 맛의

세계에 빠진 홍이의 모습에

정말 홍이가 음식에 대한 사랑과,

신분을 넘어 모든 이들을 위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타락죽 한 그릇 앞에서도 쉽사리 입에 넣지 못하는

홍이는 배고픔에 힘들어하는 동네 아이들을

생각하니, 죽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못했던 거에요.


토도리나무 숲에서 동네 아이들을 향해 뛰어가는

홍이의 모습이 가슴 뭉클했어요.

마치 아이들의 음성이 전해지는 것 같고,

그들에게 말하는 이 한마디

"기다려. 바람처럼 날아갈게!"의 외침이

힘차게 들려오는 것 같았어요.

신분을 뛰어 넘은 홍이와 연이가

모든 이들을 위하는 마음은

어른들도 꼭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당시, 조선시대라고하면 신분차별이 심했던

시기이고, 또한 여자의 몸으로 직접 불합리한 문제에

맞서 싸운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시기이자나요.

조선 시대 여성 군자인, 장계향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낸 이야기더라구요.

당시, 시대적인 상황을 봤을때 이런 생각을 하고,

이렇게 행동했던 장계향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정말 대단한 여성임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청어람 주니어 블로그로 가시면

독후활동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격쟁을 울려라! 속에는 생소한 낱말들이 많이 등장했어요.

낱말 퍼즐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된

낱말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격쟁을 울려라! 조선을 바꾼 아이들, 통해서

책갈피를 받았어요.

많은 그림들 속에서 우리 딸은,

저 그림이 가장 뭉클하다며,

저 그림을 마음에 들어했어요.

조선시대에, 여자의 몸으로,

더구나, 아이들을 통해서 조선을 바꾼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홍이와 연이의 예쁜 마음을 전달 받았어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배불렀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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